(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기자 = 코스피 상장 기업인 카카오가 은행과 택시 사업 부문 등에서 성장세를 보이면서 주가 상승 기대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6일 카카오뱅크가 시중은행과 영업방식 및 고객 대응 등에서 차별성을 보이는 데다 카카오택시의 유료화도 확대될 전망이라며 주가는 현재 수준에서 50% 이상 상승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올해 카카오 주가 흐름>

전문가들은 특히 카카오뱅크가 카카오톡 이용자들을 빠르게 흡수하며 플랫폼 파워를 보여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7월 영업을 시작한 카카오뱅크는 작년 연간 순손실이 1천45억원에 달했지만, 올해 영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상반기 적자 폭을 123억원으로 크게 줄였다.

카카오뱅크의 가장 큰 장점은 시중은행과의 차별성이다.

최근 카카오뱅크의 전월세 대출자 66%가 시중은행이 영업하지 않는 시간인 오후 4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 대출약정을 체결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카카오 전월세 대출금리는 지난 7월 기준 시중은행보다 0.18%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카카오뱅크의 또 다른 강점은 카카오톡을 통해 챗봇이 고객 문의를 응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카카오뱅크 고객 문의 중 35%가량이 카카오 채팅으로 이뤄지며 이 중 40%는 챗봇이 응대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일반인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며 '소확행' 26주 적금으로 20일만에 30만 신규계좌 개설의 성과를 내기도 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카카오택시에서도 수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택시는 하반기 즉시 배차 서비스를 출시해 유로화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는 국내 전체 대출 시장의 13%에 불과한 신용대출 위주의 영업에서 향후 주택담보대출이나 중국 위뱅크(WeBank) 등과 같은 중소상공인 기업대출로 업무영역을 확대할 경우 성장잠재력은 매우 크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정기국회에서 은산분리 완화를 위한 특별법 통과 시 카카오가 보유한 카카오뱅크 지분 18%가 34%로 높아진다면 지분 증가를 위한 현금 투입분을 제하고도 약 2조원의 가치가 현실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박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는 자체 데이터를 활용해 금융서비스를 확장할 것"이라며 "올해 4분기 연계 대출과 내년 중신용자 대출을 확대하면서 자기자본이익률(ROE)이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과거 해외 인터넷전문은행들이 ROE 개선 이후 최대주주와 2대 주주 기업들의 주가 흐름이 좋았다"며 "이는 카카오에도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카카오는 이외에도 최근 인공지능(AI) 기술 투자로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카카오는 실제로 AI 스피커 카카오미니를 출시해 AI 부문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es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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