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는 미국의 중국 상품 관세부과 강행에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8일 오후 4시(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2.339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1.815엔보다 0.524엔(0.47%)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6689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6841달러보다 0.00152달러(0.13%) 내렸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31.08엔을 기록, 전장 가격인 130.65엔보다 0.43엔(0.33%)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지수는 0.12% 상승한 94.627을 기록했다.

미국 행정부가 중국 제품에 추가 관세부과를 강행하면서 달러는 상승했다.

다만 무역 긴장이 고조될수록 안전통화로서 입지보다는 달러 역시 무역 긴장에 따른 미국 경제둔화 등의 우려에 휩싸여 예전만큼 상승하지 못했다.

실제 이날 달러지수는 장중 94.35로 하락해 7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미국은 전일 장 마감 후 오는 24일부로 2천억 달러 상당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10%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관세를 10%에서 시작해 연말 25%로 인상할 계획이다.

다만 미국 재무부는 관세부과에도 중국과의 무역협상을 추구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미국 제품 600억 달러에 대해 24일부터 관세부과를 시작한다고 대응했다.

RBC 캐피털의 엘사 리그노스 FX 전략 대표는 "관세부과가 이미 예상됐고, 25%의 관세율이 내년 1월로 미뤄져 시장 반응은 비교적 조용했다"고 말했다.

리그노스 전략가는 "미국 중간 선거가 끝나면 협상을 위한 시간이 더 많아졌다는 의미일 수 있지만, 협상 타결 시나리오는 높지 않다"며 "이제 수입 관세가 미국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지적했다.

라보뱅크의 제인 폴리 FX 선임 전략가는 "트럼프의 관세가 생산성과 미국의 성장률을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달러의 약세도 시작됐다"며 "관세충격은 중국에 가장 크겠지만, 투자자들은 중기적으로 달러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리콘밸리 은행의 민 트랑 선임 외환 트레이더는 "시장이 무역 관련 소식에 조금은 지쳤다"며 "단기적으로 달러에는 이익이겠지만, 장기적으로 전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ING은행은 현재 세계 무역의 2.5% 정도가 관세의 영향을 받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한다면 4%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트랑 트레이더는 "이 수준에 도달하면 연준이 전반적인 경제 성장을 보는 데 영향을 줄 것이며, 이는 달러에도 부정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고 중국 인민은행이 유동성을 투입한 영향으로 이머징마켓 증시와 외환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응한 점도 달러 강세를 제한했다.

주피터 에셋 매니지먼트의 탈리프 셰익 멀티에셋 전략 대표는 "무역전쟁이 미국 소비자에게 직접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지만, 무역 분쟁은 계속될 것이고 중국의 반응이 어떨지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위안화는 역외에서 소폭 강세였다. 캐나다 달러 역시 유가가 오르고 국내 제조업 지표가 캐나다 중앙은행의 10월 금리 인상 전망을 높이며 상승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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