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엔화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0일 열린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승리했다는 소식에도 상승했다.

이날 한국시간 오후 3시 11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대비 0.124엔(0.11%) 하락한 112.134엔을 기록했다.

유로-엔은 0.04엔(0.03%) 떨어진 131.00엔을 기록했다.

달러-엔과 유로-엔 환율의 하락은 엔화 강세를 의미한다.

아베 총리의 연임에도 엔화는 강세를 보였다.

일본 증시가 차익실현에 상승세가 제한된 데다 일본 수출업체들의 엔화 매수세로 엔화가 강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2.41포인트 오른 23,674.93으로 장을 마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간밤 미국 금리 상승에 따른 미·일 금리 차 확대로 장 초반 엔화 매도, 달러 매수 흐름이 나타났으나 이후 엔화 매도가 모멘텀을 잃었다.

이후 역내 수출업체들의 엔화 매수세가 활발해지면서 엔화가 올랐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오후 2시를 넘어서며 아베 총재가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승리했다는 소식이 나왔으나 엔화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이미 아베의 재집권이 예상됐기 때문이다.

아베가 자민당 총재직을 맡으면서 집권당 총재가 총리직을 맡는 관행에 따라 총리직도 계속 맡게 됐다.

이날 개표 결과 아베 총리는 553표,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간사장은 254표를 얻어 아베 총리가 자민당 총재 재집권에 성공했다.

아베 총리의 임기는 오는 2021년 9월까지 3년이다.

아베 총리의 재집권이 확보되면서 아베 총리의 경제 정책인 아베노믹스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베 총리는 최근 완화 정책의 출구를 묻는 말에 대해 "임기 중 하고 싶다"며 "완화 정책을 영원히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는 향후 완화 정책을 중단할 수 있다는 신호로도 해석되지만, 대다수 전문가는 일본은행(BOJ)이 내년 소비세 인상에 따른 여파를 주시하기 위해 적어도 2020년까지는 완화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뉴질랜드달러는 뉴질랜드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호조를 보여 급등했다.

뉴질랜드달러-달러 환율은 이 시각 전장 뉴욕대비 0.0038달러(0.57%) 상승한 0.6651달러를 나타냈다.

이날 뉴질랜드 통계청은 지난 2분기에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1.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인 0.8%와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의 추정치 0.5%를 웃도는 수치다.

2분기 GDP는 전년 대비 2.8% 늘어 예상치인 2.5%를 상회했다.

지난 18일 재신더 아던 뉴질랜드 총리가 이날 나올 GDP 성장률에 "상당히 만족한다"고 언급해 지표 사전 유출 논란을 빚었다.

그러나 당시 아던 총리는 자신의 발언은 다른 지표와 혼동한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파운드화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관련 불확실성이 다시 커졌지만, 아시아 시장에서는 전날 하락에 따른 반발매수세로 소폭 상승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이시각 0.00018달러(0.01%) 상승한 1.31440달러를 기록했다.

브렉시트 협상의 최대 쟁점 중 하나인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간 국경 문제를 놓고 영국과 유럽연합(EU)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관련 불확실성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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