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윤정 기자 = 지난달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했음에도 국내 증시는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감이 완화하며 이달에도 반등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1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은 이달 코스피가 2,277~2,42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전장 종가대비 마이너스(-) 2.8%에서 플러스(+) 3.3%의 등락을 예견하는 것이다.

지난달 코스피는 0.9% 상승하는 데 그쳤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우려감이 잔존하는 상황에서, 미국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선 점도 코스피의 상단을 제약했다.

이달에는 한국, 일본, 유럽 등의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돼 있다. 또한, 브라질 대선도 중요한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이달 중 개최될 2차 북미 정상회담에도 시장의 이목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달 3분기 실적시즌에 접어들며, 증시가 본격적인 상승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기대했다. 신흥국 통화 불안과 증시 부진이 진정되면서 반등을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증권은 이달 코스피 밴드를 2,250~2,400으로 제시하며, 가장 보수적인 전망치를 내놓았다. 2.4%가량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예상했다.

유승민 연구원은 "무역분쟁의 향방은 여전히 예측하기 어려우나, 내달 첫째 주에 있을 미국 중간선거 전 타협 가능성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3분기 실적발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의 비관론도 조정되면서 코스피 반등세를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은 코스피를 밴드를 2,300~2,450으로 제시하며 4.6%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주요 증권사 중에서 가장 낙관적인 전망치를 제시했다.

박소연 연구원은 "대부분의 악재가 주가에 선반영됐다"며 "금리 부담 등이 완화되는 상황에서 수출형 성장주 위주로의 접근이 유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코스피 밴드를 2,280~2,410으로 전망했다. 대외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단기적으로 투자 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봤다.

이경민 연구원은 "대외 불확실성 완화, 북미 정상회담 등 종전선언 기대감에 따른 환율 안정, 3분기 실적시즌 진입 등의 영향으로 이달에도 반등 국면이 연장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yj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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