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5일 서울채권시장은 금융통화위원회를 대기하면서 박스권 장세가 나타날 전망이다.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만큼, 장중 수급에 의존한 변동성 확대에 주의해야 한다.

지난주말 미국 국채금리는 소폭 상승했다. 10년물은 0.49bp 높은 3.1562%, 2년물은 0.04bp 오른 2.8612%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는 폭락이 진정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7.16포인트(1.15%) 상승한 25,339.99에 거래를 마쳤다.

10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는 99로 전월 100.1보다 낮았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중립금리가 2.75~3.0%라고 설명했다. 그는 "통화정책은 중립금리보다 약 50bp 높은 수준으로 본다고도 했다.

뉴욕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으면서 서울 채권시장은 다시 국내 이슈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주에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린다. 시장참가자들 사이에서도 금통위 전망이 크게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인포맥스가 거시경제·채권전문가 1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절반인 8명이 이달 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금리 동결과 인상 전망이 절반으로 나뉜 셈이다.

시장참가자들은 연내 금리 인상이 기정사실로 되면서 시기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한다. 하지만 내심 금리 인상 시기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금리를 언제 올리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금리 인상 이후 포지션 구축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시장참가자들은 대체로 금리 인상이 단행되면 오히려 불확실성 해소로 작용하면서 금리가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금리 인상은 RP 계정 등 단기물을 운용하는 계정에는 직접 영향을 미친다. 단기물 금리는 기준금리와 밀접할 뿐만 아니라, 조달금리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조달금리가 높아지면 그만큼 수익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날 정부는 국고채 10년물 1조1천억 원 입찰에 나선다. 이 중 6천억 원은 본매출이고 5천억 원은 선매출이다.

시장참가자들은 금통위를 기점으로 수익률곡선이 평탄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단기물은 아무래도 통화정책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지만, 장기물은 사정이 다르기 때문이다.

특히, 한은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기준금리를 올리면 경기둔화 우려는 더 커질 것이다. 장기물 매수 재료다.

10년물 선매출 입찰 강도에 좀 더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한은도 이날 182일물 4천억 원, 91일물 8천억 원 총 1조2천억 원 규모의 통안채를 발행한다.

통화정책회의를 코앞에 두고 있어 단기물 입찰은 부담이 클 전망이다. 외국인의 재정거래 유입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1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37달러(0.5%) 상승한 71.3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30.45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0.8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1.40원) 대비 0.10원 내렸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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