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이탈리아와 유럽연합(EU) 간 예산안 논의가 실패로 돌아가더라도 ECB의 개입을 기대하지 말라는 뜻을 시사했다고 13일(현지시간)가 보도했다.

CNBC에 따르면 드라기 총재는 발리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총회에서 이탈리아와 EU 간 예산안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자신하며 이번 사태는 이탈리아에 국한된 것으로 유럽 채권시장으로 전이될 것이라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드라기 총재는 또 이탈리아 국채금리가 추가로 오르거나 전이 위험이 현실이 될 경우 연내 종료될 ECB의 자산매입 계획이 수정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럴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드라기 총재는 CNBC에 "이를 추측하길 원하지 않는다. 나는 단지 그런 가설을 생각하고 싶지 않다. 나는 이탈리아뿐만 아니라 모든 당사자가 결국 타협안을 찾아 합의에 이를 것으로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15일 이탈리아 예산안 제출을 앞두고 ECB의 무제한 국채 매입 프로그램(OMT)의 기술적 규정을 언급하며 이는 "유럽안정메커니즘(ESM)에 부여된 엄격한 조건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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