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가 헤지펀드 등 기관투자자들을 위해 비트코인을 저장하고 거래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는 헤지펀드와 패밀리오피스, 기타 기관 고객들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디지털 통화 거래를 가능하게 할 '피델리티 디지털 에셋 서비스(Fidelity Digital Asset Services)'를 출범시켰다고 밝혔다.

피델리티의 톰 제솝 기업 비즈니스 개발 담당 헤드는 미래에 추가로 자산을 확대할 계획이라면서도 현재로써는 비트코인 거래를 소매 고객들에게 확대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피델리티가 비트코인 거래에 나서기로 함에 따라 다른 월가의 금융기관들도 피델리티의 행보를 따를 가능성이 있다고 WSJ은 전망했다.

다만 여전히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에 대한 월가의 시각은 엇갈린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을 "사기"로 치부했으나 오크트리의 하워드 마크 창립자는 비트코인이 "어떤 실체도 가져보지 않은 것을 보여줄 것"이라며 가상화폐의 혁신성을 높이 평가한 바 있다.

비트코인의 올해 평균 변동성은 미국 주식시장의 평균 변동성의 5배를 웃돈다.

비트코인 가격은 작년 12월 고점 대비 67%가량 하락한 상태다.

비트코인 예찬론자들은 피델리티의 행보가 가상화폐에 대한 신뢰성을 담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DA 데이비드선의 길 루리아 리서치 디렉터는 WSJ에 "이는 암호화 자산에 획기적 사건(milestone)"이라고 말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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