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엔화 가치가 아시아 시장에서 위험 회피 심리가 진정되면서 하락했다.

16일 한국시간 오후 2시 49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대비 0.373엔(0.33%) 오른 112.134엔을 기록했다.

유로-엔 환율은 0.35엔(0.27%) 상승한 129.74엔을 나타냈다.

달러-엔과 유로-엔 환율의 상승은 엔화 가치 하락을 의미한다.

닛케이지수가 이날 1% 이상 반등하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크게 진정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닛케이지수는 미국이 향후 무역협상에서 환율조항을 무역 의제로 삼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2% 가까이 하락했다.

그러나 이날 아시아 시장에서 닛케이지수가 오르고, 미 국채금리가 오후 들어 반등하면서 달러화가 유로와 엔화에 동반 상승했다.

이 시각 유로-달러 환율은 전장 뉴욕대비 0.00089달러(0.08%) 하락한 1.15700달러를 기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닛케이지수가 반등하면서 엔화 매도, 달러 매수세가 살아났다며 역내 수입 기업들의 엔 매도, 달러 매수세도 엔의 투기적 매도세를 촉발했다고 전했다.

이날 위안화는 역외 시장에서 소폭 하락했다.

역외에서 거래되는 달러-위안은 이 시각 전장 뉴욕대비 0.0013위안(0.02%) 오른 6.9220위안을 기록했다.

미국 환율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인민은행은 기준환율에서 위안화 가치를 소폭 절상했다.

이날 달러-위안 기준환율은 전장보다 0.0035위안(0.05%) 내린 6.9119위안을 기록했다.

이 영향으로 위안화 약세도 제한적인 모습이다.

중국 물가가 7개월래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으나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됐다.

중국 통계국은 중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7개월 만에 최고치다.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보다 3.6% 올라 전달의 4.1%보다 낮아졌다.

이날 파운드화는 브렉시트 협상 타결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이날 하원에 출석해 "(양측 간) 의견 충돌이 좋은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을 망치도록 할 수 없다"면서 "협상 합의는 여전히 달성 가능하다"고 말했다.

앞서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회원국 정상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노 딜' 시나리오가 그 어느 때보다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합의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뉴질랜드달러는 3분기 CPI 상승률이 시장의 예상을 웃돈 영향으로 상승했다.

이 시각 뉴질랜드달러-달러 환율은 전장 뉴욕대비 0.0015달러(0.23%) 오른 0.6563달러를 기록했다. 오전 한때 뉴질랜드달러는 0.6593달러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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