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 발표를 앞두고 엔화가 아시아 시장에서 강세 전환됐다.

17일 오후 3시 21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대비 0.002엔(0.00%) 오른 112.250엔을 기록했다.

장중 112.417엔까지 올랐던 달러-엔은 오후 들어 증시 강세에도 불구하고 오름폭을 낮춰 하락 전환됐다.

이날 오후 한때 달러-엔은 112.130엔까지 떨어졌다. 이는 엔화 가치가 달러화에 0.07%가량 오른 것이다.

유로-엔 환율은 이 시각 0.15엔(0.12%) 떨어진 129.75엔을 기록했다. 유로-엔 환율의 하락은 엔화 가치가 유로화에 올랐다는 의미다.

닛케이지수는 미국 증시가 큰 폭 오른 데 힘입어 1.29% 상승 마감했으나 달러-엔은 오후 들어 미 환율보고서 발표가 늦어진 데 따른 경계감에 하락했다.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미즈호증권의 스즈키 겐고 외환 전략가는 시장이 환율보고서를 대기하는 분위기인 데다 미국과 사우디 관계 악화에 대한 우려로 적극적으로 위험을 취하는 분위기가 아니라고 전했다.

앞서 미국 재무부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긴 했지만, 통상 15일 전후로 나오던 재무부의 환율보고서 발표가 늦어지면서 시장의 경계 심리가 높아졌다.

중국이 환율을 조작하고 있다고 지적해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불균형을 시정하기 위해 환율보고서를 활용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역외 위안화는 달러화에 하락했다.

이 시각 달러-위안은 전장 뉴욕대비 0.0080위안(0.12%) 오른 6.9181위안에 거래됐다.

파운드화는 브렉시트 불확실성 속에 보합권에서 거래됐다.

파운드-달러는 전장 뉴욕대비 0.00017달러(0.01%) 오른 1.31798달러를 기록했다.

유로화는 이탈리아 예산안과 브렉시트 상황을 주시하며 달러화에 하락했다.

유로-달러는 0.00139달러(0.12%) 떨어진 1.15595달러를 기록했다.

17일 시작되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를 앞두고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이탈리아가 제출한 예산을 허용한다면 나머지 유럽 국가들이 반발할 것"이라며 예산안이 거부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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