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대한 금리 인상 비판에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진단이 제기됐다.

전직 연준 부의장과 이스라엘 중앙은행 총재를 지낸 스탠리 피셔는 18일(이하 현지시간) CNBC를 통해 "연준이 백악관 영향력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더욱 공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연준은 정치적으로 완전히 독립적이고 대통령 발언에 반응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려 할 것이라는 게 피셔의 설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노골적인 연준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인터뷰를 통해 "연준이 나의 가장 큰 위협"이라며 "연준이 너무 빨리 금리를 올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피셔는 "연준이 이에 반응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무엇을 하게 될까"라며 "어느 쪽이든 갈 수 있지만, 아마도 트럼프가 명백히 원하지 않는 보다 빠른 금리 인상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결국 연준은 개의치 않으면서 자신들이 생각하는 최상의 경로를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피셔는 "현재 연준 이사진은 매우 전문적"이라며 "정부는 그들을 잘 뽑았고, 그들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서 "연준은 기준금리에 대해 전문적인 판단을 내려야 하고, 그것은 정치 압력에서 완전히 독립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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