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엔화는 중국 증시가 5% 가까이 폭등함에 따라 위험 선호 심리에 하락했다.

22일 한국시간 오후 2시 37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대비 0.122엔(0.11%) 오른 112.622엔을, 유로-엔 환율은 0.04엔(0.03%) 상승한 129.63엔을 기록했다.

달러-엔과 유로-엔 환율의 상승은 엔화 약세를 의미한다.

이날 아시아 시장에서 중국 증시가 5% 가까이 폭등하면서 아시아 증시가 동반 상승한 것이 엔화 약세에 일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주말 중국 정부는 개인 소득세에 대한 세액공제 항목을 대폭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세제 개편안을 발표했다.

이는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중국의 경기가 둔화하는 것을 방어하려는 조치로 해석돼 중국 증시는 물론 아시아 주요 증시를 끌어올렸다.

상하이증시와 선전증시가 이 시각 각각 4.53%, 5.18% 오른 가운데 항셍과 항셍H지수도 각각 2.44%, 3.25% 상승했다.

이날 1% 가까이 하락 출발했던 닛케이지수는 위험 선호 심리가 회복되면서 0.46% 이상 올랐다.

한국 증시와 대만증시도 오후 들어 모두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중국 증시의 반등에 위안화 약세 흐름은 제한됐다.

이 시각 달러-위안은 전장 뉴욕대비 0.05% 오른 6.9341위안서 거래됐다.

유로화와 파운드화는 이탈리아 예산안과 브렉시트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보합권에서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유로-달러는 이 시각 전장 뉴욕대비 0.00023달러(0.02%) 하락한 1.15107달러를, 파운드-달러는 0.00025달러(0.02%) 오른 1.30675달러를 기록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이날 오후 하원에 출석해 브렉시트 협상에서 95% 부문에 합의를 이뤘다고 밝힐 것으로 전해졌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됐다.

최대쟁점이자 마지막 쟁점인 영국령 북아일랜드와 EU 회원국 아일랜드 간 '하드 보더(국경 통과 시 통행과 통관 절차를 엄격히 적용하는 것)'를 막기 위한 '안전장치'(backstop) 이슈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예산안 발표로 신용등급이 강등된 이탈리아는 이날까지 유럽연합(EU)에 서한 답변 요청에 응해야 한다.

현지 외신들은 이탈리아가 EU에 내년도 예산안을 그대로 고수할 것이라는 방침을 전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탈리아의 국채금리가 추가 상승할지를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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