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는 유럽을 둘러싼 우려가 지속하며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2일 오후 4시(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2.814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2.554엔을 0.260엔(0.23%)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4645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5075달러보다 0.00430달러(0.37%) 내렸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9.33엔을 기록, 전장 가격인 129.51엔보다 0.18엔(0.14%)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지수는 0.33% 상승한 96.013을 기록했다. 지난주 0.5% 상승한 데 이어 이번 주도 상승세로 출발하며 96선을 회복했다.

이탈리아와 브렉시트 우려가 지속하면서 유로와 파운드에 부담을 준 점이 달러 강세를 이끌었다.

여기에 무역전쟁과 경제 둔화 우려로 급락했던 중국 증시가 이틀 연속 반등하면서 극심한 위험회피 심리를 완화한 점도 달러화 상승에 도움을 줬다.

증시 급락에 중국 정책 당국이 부양책을 잇달아 내놓으며 상하이종합지수는 간밤 4.1% 급등했다.

지난주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이탈리아 신용등급을 정크 등급 한 단계 바로 위인 'Baa3'로 강등했다.

이탈리아는 유럽연합(EU)의 반발에도 국내총생산(GDP)의 2.4%인 예산안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예산안 관련 충돌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

유로-달러는 다시 1.15달러대를 내줬다.

코메르츠방크의 뚜 란 니구엔 분석가는 "EU와 이탈리아 양측에서 좀 더 완화적인 톤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 끝났다는 명백한 증거는 없다"며 "이 때문에 변동성이 심한 장세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FXTM의 루크만 우통가 분석가는 "내년 예산안이 오는 23일 EU에서 거절당하면 유로는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이탈리아의 불확실성이 글로벌 투자심리에 주요한 지정학적 부담 요인으로 남아있고 투자자 신뢰도 떨어뜨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디스 불확실성이 다소 사라지며 이탈리아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하락했지만, 변동성이 커 아직 불안정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BNY멜론의 시몬 데릭 수석 외환 전략가는 "향후 2주간 위험을 유발할 이벤트가 있고, 유럽중앙은행(ECB)이 단시일 내에 이탈리아를 지원할 이유가 거의 없다"며 "수익률 차이가 얼마나 벌어질지, 이점이 외환시장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의문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여전한 브렉시트 우려에 파운드-달러 역시 0.74% 하락해 3주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파운드-달러는 1.30달러 선을 내줬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브렉시트 협상에서 95%에 대해 합의를 이뤘다고 밝혔지만, 24일 당내 불신임이라는 고비가 남아있다.

이번 주에는 ECB, 캐나다 중앙은행 등을 포함해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결정 회의가 있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25bp의 금리 인상이 예상된다. 스웨덴과 노르웨이 중앙은행 역시 이번 주 수요일에 회의를 연다.

이번 주 회의에서 12월 자산매입프로그램 종료에 한 발짝 더 다가간 ECB가 추가 내용을 내놓을지 투자자들은 주시하고 있다.

당국의 강한 부양책과 투자자 달래기에 중국 증시가 급반등한 것과 달리 위안화는 0.24%의 소폭 약세를 기록했다. 달러-위안은 6.9465위안을 나타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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