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는 중국 우려가 다시 불거진 데 따른 위험회피 영향으로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3일 오전 10시40분(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2.119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2.814엔보다 0.695엔(0.62%)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4748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4645달러보다 0.00103달러(0.09%) 올랐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8.64엔을 기록, 전장 가격인 129.33엔보다 0.69엔(0.53%)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지수는 0.14% 하락한 95.880을 기록했다.

이틀 연속 반등했던 중국 증시가 다시 급락하며 일본 엔과 스위스 프랑 등 안전통화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반면 위험통화로 분류되는 호주와 뉴질랜드 달러는 하락했다.

전일 유로에 약세 압력을 가했던 이탈리아 예산안과 영국 테리사 메이 총리 리더십 관련 우려는 지속했지만, 달러 약세 요인이 많아 반등했다.

이번 달 달러 랠리를 이끈 미 국채금리 상승세에도 제동이 걸렸다. 안전자산 선호가 커지며 이날 미 국채금리는 큰 폭 하락했다.

코메르츠방크의 뚜 란 니구엔 분석가는 "지난 몇 년간 통화정책 정상화 전망이 유로가 강세를 보일 수 있었던 주요 이유"라며 "그러나 현재는 이런 지지 요인에 위험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DBS의 필립 위 통화 전략가는 "유럽 위원회가 이탈리아의 과도한 적자 제재 절차에 착수하면 EU와 이탈리아의 긴장이 더 커질 것"이라며 "이탈리아는 수정 계획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국 파운드화도 소폭 상승하며 1.30달러대를 회복했다.

ING의 비라즈 파텔 외환 전략가는 "메이 총리에 대한 인내심을 잃은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소문이 있어 영국의 정치 난국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를 키운다"며 "이런 소음이 이번 주 파운드를 하락세로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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