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테슬라 주가가 공매도 세력의 포지션 변경에 급등하고 있다.

23일 CNBC에 따르면 테슬라의 유명한 공매도 세력인 시트론 리서치의 앤드루 레프트는 테슬라의 실적발표를 앞두고 주가 상승에 베팅하고 있다고 밝혔다.

레프트는 2년 이상 테슬라에 숏 포지션을 취해왔다.

다만 포지션 변경과는 별개로 테슬라와 일론 머스크 CEO에 대한 소송은 진행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이 영향으로 다른 기술관련주가 하락 압력을 받는 동안 테슬라 주가는 9% 이상 올랐다.

레프트는 블로그에 "모델 3가 검증된 히트작이고, 테슬라에 대한 많은 경고가 중대하지 않은 것으로 증명됐기 때문에 회사는 테슬라에 롱 포지션을 취한다"며 "테슬라가 경쟁을 파괴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고 단순하다"고 말했다.

그는 "테슬라는 BMW와 메르세데스는 물론 도요타와 혼다에서도 소비자를 끌어오고 있다"라며 "모두가 일론 대표의 흡연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동안, 마술처럼 테슬라는 전체 자동차 산업에서 조용히 연기를 내뿜고 있다"고 설명했다.

레프트는 테슬라가 시장지배력을 더 키울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테슬라는 전기차를 실제로 생산하고 판매하는 유일한 회사"라며 "과거 실수로부터 교훈을 얻으며 주주들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을 알아보려고 노력했고, 우리는 찾았다"고 설명했다.

시트론 리서치는 2016년 3월 테슬라 숏포지션을 공개했다. 공급과 수요 문제 때문에 180달러 수준에서 주가가 절반 깎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8월에 20% 정도 오른 뒤 10월 들어서는 20%가량 주가가 하락했다.

다른 행동주의 펀드인 리처드 퍼슨스 역시 "발표될 실적 수치는 매우 좋을 것"이라며 테슬라 실적발표를 앞두고 주식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퍼슨스는 실적 발표 이후 테슬라가 300달러 이상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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