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처리에 대해 공정가치로 평가한 것이 잘못됐다고 인정했다.

윤 원장은 26일 국정감사에 참석해 지난 2015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기업가치를 공정가치로 평가한 게 잘못됐다는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대해 "결론적으로 그렇다. 처음에도 문제 제기는 같았다"고 답했다.

현행 회계기준은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또는 그 반대로 회계처리를 변경할 때만 시가(공정가치)로 평가하도록 규정했다.

따라서 2015년에 관계회사를 유지하면 공정가치 평가는 이뤄질 수 없다.

이날 김 의원의 요청에 의해 증인으로 참석한 이승진 국민연금공단 바이오 애널리스트는 기업가치 평가 시 콜옵션을 반영하지 않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해 "당시 요청받았던 부분은 전체 기업가치 평가해달라는 것이었다"며 "(콜옵션을) 분석보다는 지분가치 하는 사람이 했어야 하는데, 전달과정에서 미숙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15년 자회사 회계처리 기준을 바꾸는 과정에서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 가치를 부풀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7월 금감원이 삼성바이오로직스에 관련 지적사항이 행정처분의 명확성과 구체성 측면에서 미흡하다고 판단하고 금감원에 재감리를 요청한 바 있다.

금감원은 최근 재감리를 마무리하고 증선위원장에게 보고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재감리 안건은 오는 31일 증선위에 상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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