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독일 헌법재판소가 유로안정화기구(ESM)에 내린 조건부 합헌 판결을 환영했다.

메르켈 총리는 12일(유럽시간) 하원에 출석해 헌재의 결정이 유럽의 건전성을 책임지겠다는 독일의 의지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그는 "독일이 유럽과 그 너머에 또 하나의 강력한 신호를 보냈다"며 "이는 독일이 유럽 최대 경제국이자 믿음직한 파트너로서의 책임을 받아들이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오늘은 독일에도, 유럽에도 좋은 날"이라고 말했다.

반면에 유럽은 충분히 협력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메르켈 총리는 "경제와 재정 통합을 계속해야만 한다"며 이날 신(新) 재정협약이 합헌이라는 판결은 진일보한 것이나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럽 내 모든 은행을 감독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ECB를 유로존 내 모든 은행의 단일 감독 기구로 설정한 데 따른 반응이다. ECB는 6천 개 이상의 유로존 은행을 감독하게 된다.

메르켈 총리는 "모든 은행이 감독 대상이라는 것과 ECB가 그 역할을 할 수 없다는 것이 아니라, 감독의 양이 아닌 감독에 질에 대한 문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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