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중국의 9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속보치가 경기 위축을 가리켜 금융시장을 실망시킬지도 모른다는 진단이 나왔다.

글로벌 포렉스 트레이딩(GFT)의 앤드루 테일러 스트래티지스트는 20일 "시장이 지난달에 이어 지표 결과에 비관적이어서 지표 발표를 앞두고 투자심리가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테일러 스트래티지스트는 "예상 밖의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있지만, 현재 상황에서라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쪽으로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따라서 지표는 한동안 경기 위축 국면을 가리킬 것이며, 문제는 위축 정도가 얼마나 심각할지다"라고 진단했다.

지난 8월 중국의 HSBC 제조업 PMI 확정치는 47.6을 기록해 2009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수는 10개월째 제조업 경기의 수축과 확장을 가르는 '50'을 밑돌았다.

PMI는 이날 오전 11시30분 발표될 예정이다.

테일러 스트래티지스트는 중국 경기 둔화 소식이 전 세계 금융시장을 짓누르는 만큼 시장참가자들이 예의 주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유럽중앙은행(ECB)과 미 연방준비제도(Fed), 일본은행(BOJ)이 전 세계 경기 회복, 즉 중국의 경기 회복을 기다릴 때까지 자국 금융권에 현금을 주입하는 조치에 기대 시간을 버는 방법밖에 없다고 선언해버렸다"며 이 때문에 중국 경제지표가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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