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블랙록 등 월가 주요 투자기관들은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상원과 하원에서 모두 승리하게 된다면, 미국의 금리가 더 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6일 CNBC에 따르면 블랙록의 전략가들은 "공화당이 이끄는 미정부는 더 많은 세제 개편을 도입하길 원할 것이고 이는 예산안 적자를 올리고 더 많은 미국의 국채 발행으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이는 국채 금리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전했다.

낫웨스트마켓스의 존 브릭스 이사도 "공화당이 승리한다면 성장에는 더 좋을 것"이라면서 "이는 금리가 더 오르도록 하는 촉매제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릭스 이사는 "만약 공화당이 승리한다면 증시는 안도할 것이고 고정 수입 시장에서는 큰 반응이 없을 것"이라면서 "심지어 민주당이 승리한다고 해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여전히 금리를 2~3차례 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공화당의 승리는 위험 자산에 긍정적이기 때문에 금리가 오를 수 있다"면서 "현재 기업 자신감도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브릭스 이사는 공화당 승리가 예산안 적자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에는 동의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만약 민주당이 중간선거에서 승리한다면, 증시에는 악재로 작용하고 일시적으로 채권 시장으로의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웰스파고의 마이클 슈마처 이사는 "누가 승리하든 금리는 오를 것"이라면서 "지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슈마처 이사는 "공화당이 승리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보고 지출 증가가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 결과가 다음 날부터 양일간 열릴 연준 회의에 직접적 영향을 주지는 않으리라고 내다봤다.

BMO의 이안 린젠 이사는 "연준에 중요한 것은 어떤 결과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판하는 것을 더 어렵게 하느냐다"라면서 "만약 민주당이 승리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대놓고 연준을 비판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AML)의 이코노미스트와 전략가들은 민주당이 하원에서 승리하고 공화당이 상원에서 승리해 미 의회가 나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경우, 장기적으로는 금리가 더 낮아질 수 있지만, 예상을 깨고 공화당이 상원과 하원에서 모두 승리한다면 반대의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BAML은 덧붙였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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