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기자 = 카카오페이가 바로투자증권 인수 방침을 밝혔지만, 실질적인 인수 시기가 예상보다 늦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당초 지난달 금융당국에 대주주 변경 신청서를 제출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내부적인 검토 사안 등으로 이달에도 신청서 제출은 어려울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말 신청서를 제출한다고 해도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기간과 인수 절차 등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합병 시기는 당초 예상됐던 내년 초보다 더 늦어질 수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평가다.

카카오페이는 지난달 1일 바로투자증권 최대주주에 올라 경영권을 확보할 방침을 발표했다. 카카오페이는 바로투자증권의 최대주주인 신안캐피탈로부터 지분 절반 이상을 사들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페이는 현재 영위하고 있는 업무 범위를 확장하고 수익 다각화를 위해 바로투자증권 인수를 결정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14년 국내 최초로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이후 결제와 송금 등 금융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카카오페이가 넓은 고객층을 기반으로 한 브로커리지 강자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카카오페이는 현재 수수료 없이 간편송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증권사 인수 후에는 주식투자 유도는 물론 금융상품 판매와 자산 관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수수료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카카오페이가 바로투자증권 인수를 발표했을 당시만 해도 당국 승인 절차 등이 바로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내부 검토 사안 등으로 시간이 좀 더 필요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 한 관계자는 "바로투자증권 인수를 위해 대주주 변경 신청서를 최대한 빨리 제출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지만 정확한 시기를 예상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는 바로투자증권 인수 발표에 앞서 온라인 펀드 판매사인 펀드온라인코리아 인수전에 뛰어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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