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내년 국고채 10년 금리가 1.90%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채권시장에서 나왔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4일 여의도 하나금투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9년 리서치 전망 포럼에서 내년 채권 금리가 성장 둔화 등 펀더멘털을 반영할 것이라며 국고 10년 기준으로 1.90~2.30%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마무리가 예상되는 하반기경부터 금리 하락세가 가팔라질 것이라며 장기채에 대한 투자비중 확대를 조언했다.

내년 기준금리는 1.75%로 이달 25bp 인상 후 동결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이 연구원은 전망했다.

국내 경제에 가장 영향력 큰 위험으로는 중국 경제 둔화를 꼽았다.

이 연구원은 중국 제조업이 정부의 신용공급 축소와 미국의 관세인상 압박으로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30%에 육박하는 대중 수출 비중 등 높은 경제 의존도를 고려할 때 국내 경제에 하방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은 반도체를 제외할 경우 나머지 품목의 수출 부진이 심화할 것으로 그는 예상했다.

채권시장의 수급과 관련해서는 우호적 요인을 언급했다.

이 연구원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대출이 둔화할 것이다"며 "은행의 대출 감소가 채권투자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험사의 초장기채 투자 수요도 유지될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보험사가 해외채권 투자 여건 악화로 듀레이션을 적극적으로 늘리지 못했다"며 "2022년으로 부채 시가평가 도입이 연기되더라도, 여전히 초장기채를 매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19년 금리 전망, 출처:하나금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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