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크레디트 스프레드가 너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크레디트 시장의 금리 수준이 여전히 과도하게 낮다는 의미다.

파월 의장은 15일 가진 연설에서 "연준의 대차대조표 정상화 계획은 잘 진행되고 있으며, 대차대조표 장기 균형 수준은 아직 모른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그는 시장이 어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라도 금리인상을 대비해야 한다는 주문도 내놓았다.

이어서 "매번 FOMC 때마다 기자회견을 여는 것은 모든 것이 '라이브'가 된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연준은 내년부터 FOMC가 끝날 때마다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현재는 격월제로 기자회견이 진행되고 있다.

파월 의장은 경기 진단과 관련, "(현재) 경제 상태에 매우 행복하다"며 "무역 정책에 따른 영향이 아직 많이 보이지는 않는다"고 분석했다.

동시에 "미국 경제는 더욱 빨리 성장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기대했다.

그는 "다만, 관세 부과 상품이 많아지면 성장세는 둔화하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며 "올해 글로벌 성장은 점진적으로 약화했다"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정부의 감세와 재정 지출에 따른 부양 효과는 내년쯤에는 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근의 주식시장 불안에 대해서는 "연준이 보는 많은 요인 중 하나일 뿐"이라며 "주요 관심은 증시보다는 실물 경제"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경기 확장을 연장하는 것이 연준의 정책 목표"라고 덧붙였다.

그는 "금융 안정성은 경제 안정의 필수 조건"이라며 "재정의 지속가능성 문제는 연준 역할에 영향이 없었지만 고민해야 하는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재정 안정성 리스크는 제한적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파월 의장은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강조하는 발언도 내놓았다.

그는 "연준은 법적 보호장치가 있다"며 "행정부가 결정을 뒤집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최근의 달러화 흐름에 대해서는 "미국의 정말 강한 경제가 달러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며 "그리고 신흥국 시장의 금융 여건은 긴축시켰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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