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기자 = 최근 국내 증시가 급락장에서 벗어나며 증권주도 반등했지만, 전망이 좋지만은 않다. 당분간 증시 불안이 지속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증권사들의 먹거리도 뚜렷하게 보이지 않고 있어서다.

19일 연합인포맥스 업종 등락률(화면번호 3211)에 따르면 증권업종은 이달 들어 8.10% 강세를 보이며 업종별 가장 큰 상승세를 기록했다. DB금융투자와 한화투자증권, 메리츠종금증권, 키움증권, 유안타증권, 유진투자증권이 모두 10% 이상 상승세를 나타냈다. 주식시장이 전반적인 강세를 보이며 증권주에도 힘이 실렸다.

그러나 최근 증권사들이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가운데 증권주 목표주가는 줄줄이 하향 조정되는 추세다.

미래에셋대우는 이달 보고서를 낸 7개 증권사 중 5개 증권사가 목표가를 하향했다. 키움증권은 11개 증권사 중 5개 증권사가 목표가를 내렸고, 삼성증권도 8개 증권사 중 3개 증권사가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다.

이외에 한국금융지주도 이달 보고서를 낸 5개 증권사 중 2개, NH투자증권은 8개 증권사 중 2개가 목표가를 내렸다.

증권주의 목표가가 하향조정된 데는 회사별 특수성도 고려됐지만, 매크로 환경 불확실성에 따른 증시 부진 가능성이 큰 부분을 차지했다.

시장 불안으로 이익 가시성이 약화하며 증권주의 목표주가 하향이 불가피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고은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한국금융지주에 대해 "증시 불확실성 우려로 브로커리지와 운용 순익 감소가 전망돼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며 "이에 따라 목표주가도 20.8% 내렸다"고 말했다.

전배승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도 삼성증권 목표가를 11% 하향 조정하면서 "증시여건 악화에 따른 수수료수익 감소와 운용이익 부진으로 상반기 대비 이익 규모가 감소한 모습"이라며 "4분기에도 비우호적인 증시여건이 이어지며 브로커리지와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큰 폭의 이익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진단했다.

전반적인 증시 부진은 브로커리지뿐 아니라 다른 영역까지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김진상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키움증권 목표가를 11만원으로 내리면서 "증시와 연동되는 펀드처분 손실은 4분기에 추가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익개선을 주도하는 신용공여 잔액 성장도 한계치에 다다르고 있다는 점에서 증익 여력은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에 따라 올해부터 2020년까지의 이익 추정치를 8~9% 하향했다"며 "목표가도 하향 조정한다"고 덧붙였다.







<코스피 증권주 일별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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