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미국과 중국 정상의 회담을 앞두고 무역긴장 추이를 주시하며 하락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9일 오전 8시(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1.3bp 상승한 3.087%를 기록했다.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주 11.5bp 하락했으며, 이는 3주래 가장 큰 하락 폭이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1.2bp 오른 2.825%를 보였다.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주 12.2bp나 떨어졌다. 2016년 6월 이후 최대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보다 1.9bp 상승한 3.346%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의 가격 격차는 전장 26.1bp에서 이날 26.2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추수감사절 등으로 거래일이 적은 이번 주 미 국채시장은 지정학적 긴장에 주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번 달 후반 만남을 앞두고 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지난 주말 중국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고수해 긴장은 다소 높아졌다.

펜스 부통령은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중국이 행로를 바꿀 때까지 미국은 행로를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중국의 일대일로 프로젝트가 파트너 국가들을 과도한 부채에 빠뜨렸다고 지적해 긴장을 높였다.

브리클리 어드바이저리의 피터 부크바 최고 시장 분석가는 "트럼프 행정부가 원하는 모든 것을 얻지 못할 경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종적으로 중국에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해 경제를 희생할 의향이 있는가를 생각해보면 현재로써는 그럴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 재무부가 발표한 월간 국제자본수지(TIC)에 따르면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 규모는 전월 대비 137억 달러 감소했다. 4개월 연속 줄어든 것이다.

통상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량은 위안화 가치를 뒷받침하기 위한 중국의 외환시장 개입을 반영한다. 중국 위안화는 지난 6월 달러 대비 가파르게 하락한 뒤 지난 몇 달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위안은 6.9428위안을 기록했다.

이날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가 공개 석상에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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