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간밤 유가 급락과 주가 하락에 따른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가 아시아 시장에서 다소 완화되며 엔화가 하락했다.

21일 한국시간 오후 3시 9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대비 0.142엔(0.13%) 오른 112.821엔을, 유로-엔은 0.31엔(0.24%) 상승한 128.43엔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과 유로-엔 환율의 상승은 엔화가 달러와 유로에 하락했다는 의미다.

뉴욕 다우지수가 2% 이상 급락하고, 국제유가가 6% 이상 폭락하면서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됐으나 오후 들어 다음날 미국 연휴 등을 앞두고 거래량 축소로 엔화는 소폭 하락했다.

닛케이지수가 장 초반 1.6%가량 하락 출발했다가 오후 들어 낙폭을 줄여간 점도 엔화 약세에 일조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역내 수입업체들의 엔화 매도, 달러 매수가 간헐적으로 나타나면서 엔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다음 날은 뉴욕 금융시장이 추수감사절 연휴로 휴장한다. 이에 따라 시장이 다소 조용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세도 강화되고 있다.

이날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중국의 지식재산권 침해와 관련한 조사 보고서를 업데이트해 발표했으나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됐다.

기존 입장과 크게 벗어나지 않은 데다 이달 말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정상회담을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형성된 탓이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한 인터뷰에서 중국과 무역 관련 매우 자세한 대화를 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이 협상을 타결하길 원하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언급한 점도 무역협정 타결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위안화는 달러화에 소폭 올랐다.

역외에서 거래되는 달러-위안은 이 시각 전장 뉴욕대비 0.0021위안(0.03%) 하락한 6.9399위안을 기록했다.

달러-위안 환율의 하락은 위안화가 달러화에 올랐다는 의미다.

유로-달러는 0.00117달러(0.10%) 오른 1.13809달러를 나타냈다.

이탈리아 예산안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으나 위험회피 심리가 다소 진정된 것이 유로 반등에 일조했다.

이날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19개국 예산안에 대한 공식 의견을 발표할 예정이다. 시간은 현지시간 정오경으로 한국시간 이날 오후 8시가 될 전망이다.

EU의 이탈리아 예산안에 대한 공식 의견은 향후 이탈리아에 대한 제재 위험을 키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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