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상승했다.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9월 중반 이후 최저치로 하락해 3%대를 다시 위협받고 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30일 오전 8시40분(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1.8bp 내린 3.015%를 기록했다. 9월 중순 이후 가장 낮다. 전일 장중 잠깐 3%대를 내준 데 이어 이날도 다시 3%대에 근접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0.2bp 내린 2.811%에 거래됐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1.9bp 떨어진 3.310%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의 가격 격차는 전장 22.0bp에서 이날 20.4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이번 주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을 앞두고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과 협상을 타결해 무역 긴장을 줄일 것이라는 기대가 많지만, 추가 관세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은 만큼 조만간 난국이 타개될 수 있을지 의심도 커졌다.

소시에테 제네럴의 킷 주케스 글로벌 채권 전략가는 "시장은 회담 분위기와 앞으로 일어날 많은 일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경제 강국인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냉각된 뒤 투자자들의 낙관론은 약해졌다. 더 많은 기업은 관세가 밑바닥부터 부담을 주기 시작했다고 보고했다. 이 결과 주가는 약세를 보였고 반대로 안전자산인 미 국채 값은 상승했다.

RBC 웰스 매니지먼트의 톰 가렛슨 포트폴리오 전략가는 "반대로 협상이 이뤄지면 국채수익률은 상승할 것"이라며 "무역 협상에 진전이 있으면 10년 국채수익률을 지난 7년 동안 상단으로 인식되던 3.25%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근 국채수익률을 끌어내린 비둘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영향도 지속하고 있다.

제롬 파월 의장은 "금리가 중립금리 바로 아래에 있다"고 말했고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위원들은 12월 금리 이상 이후 통화정책에 신중을 기할 것을 암시했다

모두 향후 공격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추고 조만간 금리 인상 중단이 있을 것이라는 점을 시시하다.

이날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가 강연한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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