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시작된 가운데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30일 오전 9시10분(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3.454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3.389엔보다 0.065엔(0.06%)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3669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3894달러보다 0.00225달러(0.20%) 내렸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8.96엔을 기록, 전장 가격인 129.13엔보다 0.17엔(0.13%)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지수는 0.16% 오른 96.931을 기록했다.

G20 정상회의가 본격 시작되면서 이날 시장은 미국과 중국 정상 간 협상 결과에 긴장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오는 1일 협상에 나선다. 이 협상에 따라 무역 긴장이 줄어들거나 늘어날 수 있다.

올해 들어 다른 주요 통화 대비 5% 이상 오른 달러의 향방을 이번 협상이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역 긴장이 높아지며 세계 경제 우려가 커졌고, 안전통화인 달러의 매력을 키웠기 때문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도 유가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협상 불확실성 속에서 일단 투자자들은 달러 보유를 선호하고 있다. 이 영향으로 엔, 유로에 대해 모두 강세다.

FXTM의 루크만 오퉁가 리서치 분석가는 "올해 남은 기간 시장 전망은 두 정상이 무역과 관련해 눈을 맞댈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며 "타결책이 나올 가능성은 작지만, 협력이나 추가 협상 등 고무적인 신호들이 나와 금융시장에서 따뜻한 환영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안다의 크래이그 엘람 선임 시장 분석가는 "긍정적인 논의나 그 비슷한 정도 이상이 이번 만남에서 나올 것이라는 데 회의적"이라며 "달러는 지지가 되고 중국 위안화는 모두가 주시하는 7위안대를 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긴장을 중국 위안화는 꾸준한 하락세를 보였다. 크레디트스위스의 전략가들은 올해 말 달러-위안이 7.20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과 멕시코, 캐나다 정상은 이른바 '미·멕·캐 무역협정(USMCA)'에 서명했다. 그러나 캐나다 달러와 멕시코 페소는 약세다. 협정 영향보다는 유가 약세와 전반적인 위험 회피 영향을 더 많이 받았다.

최근 달러 약세를 이끈 비둘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시장 반응이 과도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RBC 캐피털의 아담 콜 수석 외환 전략가는 "연준의 뉘앙스가 최근 몇 주간 변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시장이 다시 가격에 반응하는 것만큼 금리 전망에 변화가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더 큰 그림에서 달러는 탄탄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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