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미국 플로리다주의 자산관리업체인 인터내셔널 에셋 어드바이저리(IAA)의 에드 코프란세스코(Ed Cofrancesco) 사장은 직원들을 채용할 때 특이한 리쿠루팅 방식을 고수한다.

대학 시절 술 마시다 핫도그를 훔친 이력이 있는 사람이나 회사의 요구로 불법 상품을 판매하다 회사에서 퇴출당하거나 벌금 처분을 받은 경우 등 과거 사소한 범죄 이력이나 비행이 있더라도 이들을 채용 과정에서 무조건 탈락시키진 않는다.

3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코프란세스코 IAA 사장은 "모든 스토리에는 양면이 있으며 나는 두 번째 기회를 믿는다"라며 이러한 회사의 전략이 다양한 인재를 얻을 기회를 준다고 설명했다.

대다수 회사가 평판 리스크나 내부 관리 감독상의 위험 등을 고려해 이러한 사람들을 채용하지 않지만, 이 회사는 이러한 사람들에게도 기회를 주는 이례적 채용 방식을 고수한다.

IAA의 금융 자문역 중에서 미 금융산업규제청(FIRA)에 제출해야 하는 금융 상품 운용역 등록 서류상에 제시된 57개의 질문에 "예"라고 응답한 이들의 비율이 36%에 이른다.

이들 질문은 보통 경범죄나 중범죄를 저질러 기소된 적이 있는지를 묻고 있으며 통상 이러한 질문 중 하나라도 해당하는 이들은 대다수 회사의 채용 과정에서 자동으로 탈락한다.

반면 IAA는 이렇게 걸러진 구직자를 반대로 채용하는 쪽을 택한다.

2016년도 시카고대학과 미네소타 대학이 공동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 금융 자문역의 약 7%가 불법행위를 저지른 이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비율은 골드만삭스나 모건스탠리 등 대형 은행의 경우는 1% 미만이다.

레이트너 사치 컨설턴트의 대니 사치 창립자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FIRA의 기준이 절대적인 요소는 아니었지만, 이제는 그러한 이력이 있는 브로커들을 채용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그는 이러한 면에서 IAA의 채용 방식은 보통 기관들의 형태와는 다르며 위험이 따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코프란세스코 사장은 뉴욕 브루클린 출신으로 그의 아버지는 JP모건의 사내 식당에 근무한 요리사였다. 코프란세스코는 10대 때 야간학교에 다니며 '쉬어슨 헤이든 스톤' 주식 트레이딩 부서에서 보조 트레이더로 일을 시작했다.

이후 리먼 브러더스와 레이먼드 제임스의 부사장까지 올랐으며 이후 인터내셔널 에셋 홀딩에서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다 이후 분사한 IAA를 이끌게 됐다.

코프란세스코는 현재 IAA의 채용 과정에 관여하지 않고 있으며, 이는 채용위원회가 맡고 있다. 하지만, 비행 이력이 있더라도 위원회 검토 과정에서 문제가 없다고 판단될 경우 구직자에 두번째 기회를 주자는 회사의 채용 방침은 유지되고 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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