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중국의 대표 통신기업 화웨이의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미국의 요청에 따라 체포되면서 위안화가 급락하고 있다.

6일 한국시간으로 오후 3시 48분 현재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전장대비 0.0346위안(0.5%) 상승한 6.8935위안을 나타냈다.

달러-위안 환율의 상승은 위안화 가치 하락을 의미한다. 즉, 달러화 대비 위안화가 0.5% 약세란 의미다.







<6일 역외 달러-위안 틱 차트>

같은 시간 역내 달러-위안도 6.8853위안에 거래됐다. 전 거래일 역내 마감가 대비 0.28% 상승(위안화 가치 하락)한 것이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달러당 6.85위안대서 거래되던 위안화는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주말 미국과 중국 정상 간에 이뤄진 무역전쟁 일시휴전으로 강세를 나타내던 위안화가 강세 폭을 반납하고 재차 달러당 7위안에 근접하는 모습이다.

위안화의 이같은 약세는 시장 참가자들이 화웨이 사태를 미중 무역갈등의 악화 재료로 파악하고 이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캐나다 매체 글로브 앤드 메일은 5일(현지시간) 캐나다 당국이 지난 1일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CFO를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멍 CFO는 미국의 이란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체포됐으며, 미국의 범죄인인도 요청에 따라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화웨이 사태와 관련,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단순한 무역갈등을 넘어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으로 번지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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