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전망] 금융시장을 뒤흔들 정치적 리스크 7가지
[2019년 전망] 금융시장을 뒤흔들 정치적 리스크 7가지
  • 윤영숙 기자
  • 승인 2018.12.10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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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이후 무역전쟁을 필두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정치적 리스크에 더욱 민감해진 모습이다.

내년에도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전쟁과 미국 내 정치적 갈등은 계속해서 시장을 압박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인 브렉시트와 유럽 의회 선거 등 유럽의 정치적 상황도 앞으로 유럽 통합과 안정에 중요한 문제로 부각될 전망이다.



◇ 무역전쟁

내년 가장 주목해야 할 이벤트는 무역전쟁의 확전 가능성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정상회담으로 일단 양측은 내년 3월 1일까지 협상 시한을 벌게 됐다.

하지만 양측의 입장차가 큰 상황이라 만약 해당 기한 양측이 만족할만한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할 경우 상황은 걷잡을 수 없는 단계로 나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당장 2천억 달러어치에 대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현행 10%에서 25%로 즉각 인상하고, 2천670억 달러어치의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연합(EU), 일본, 한국 등으로부터 수입하는 자동차에 대해 관세를 25%가량 부과할지도 관심사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중국에 부과하는 관세보다 트럼프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가 전 세계 경제에 더 큰 타격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EU 등 미국과의 거래 상대국들은 미국이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할 경우 그에 상응하는 보복 조치를 단행하겠다고 응수해왔다.


 

 

 

 

 

 

 

 

 


<G20 정상회의, 각 정상 모습>



◇ 美 예산안·부채한도 상향 논쟁…트럼프 정책 제동

올해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 지위를 확보함에 따라 감세와 재정확대를 바탕으로 한 트럼프 정부의 경제정책 추진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이보다 앞서는 내년도 예산안(올해 말)과 부채한도(내년 3월)의 상향을 둘러싼 민주당과 공화당의 논쟁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국 의회는 '셧다운(연방정부 부분 업무 중단)을 피하기 위한 2주짜리 임시 예산안을 승인했다. 이는 이달 21일까지 연방정부의 재정지출을 현 수준으로 유지하게 하는 내용을 담았다.

셧다운 우려가 2주 뒤로 밀려나긴 했지만, 2019회계연도 예산안을 둘러싼 양당의 공방은 또다시 금융시장의 우려를 키울 전망이다. 또 내년 3월 1일 연방정부의 부채한도 임시 연장이 종료되기 전에 한도를 상향해야 하는 점은 양당의 갈등에 새로운 불씨가 될 전망이다.

내년 1월부터 새 의회가 들어서면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과정에서 불거진 러시아 스캔들이나 트럼프 가족 기업에 대한 수사 가능성 등으로 정치적 논란이 가중될 경우 트럼프의 경제정책이 영향을 받게 될지도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



◇ 伊 예산안·유럽 의회 선거·獨 정치 주목

올해 이탈리아에 포퓰리즘 정권이 들어서며 유로 회의론에 우려가 커진 바 있다. 이후 이탈리아는 유럽연합(EU) 권고를 벗어난 내년도 예산안을 제출해 EU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이탈리아가 이르면 이번 주 수정된 예산안을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해당 예산안이 EU가 만족할만한 수준인지는 불분명하다.

또 이탈리아 예산안 이슈가 일단락돼 이탈리아가 제재를 피하게 되더라도 대규모 부채를 안고 있는 이탈리아와 EU 간의 긴장은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다.

특히 내년 5월 23~26일 예정된 유럽 의회 선거를 앞두고 유로 회의론이 부상할지도 주목된다. 유럽의 구심점 역할을 해온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이번 임기까지만 총리직을 수행하겠다고 한 점도 앞으로 독일의 정치적 불확실성을 키울지 주목된다. 메르켈 총기의 현 임기는 2021년 9월까지다. 다만 대연정 소수 파트너인 사회민주당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어 내년 대연정이 깨지고 조기 총선이 실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금융시장에서 특히 주목하는 부문은 내년 유럽 주요 기구의 수장이 어느 나라에 돌아갈지다. 유럽의회 의장은 물론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내년 11월 임기 시작), EU 이사회 의장(내년 12월 임기 시작), EU 집행위원회 위원장(내년 10월 선출) 등을 새로 선출하게 된다. 난민 문제 등으로 반유로 정서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지도부가 유럽의 정치 질서를 어떻게 바꿔나갈지도 관심사다.

 

 

 

 

 

 

 

 

 

 

 

 

 

 

 

 

 

 

 





<마케오 살비니 이탈리아 부총리 겸 내무장관>



◇ 英 브렉시트, 3월 29일 운명의 날

내년 가장 주목할 유럽 정치 이벤트는 브렉시트가 될 전망이다.

영국은 내년 3월 29일 EU를 공식 탈퇴하게 된다.

EU와 영국은 지난 18개월 동안의 브렉시트 협상을 마무리 짓고 영국의 EU 탈퇴 조건을 담은 브렉시트 합의문과 미래관계에 관한 정치선언에 공식 서명했다.

영국 의회는 11일 브렉시트 합의문 비준 동의안에 대해 표결할 예정이지만, 부결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표결 자체가 미뤄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영국이 이를 동의하면 유럽의회는 내년 2월이나 3월께 브렉시트 합의문 비준 동의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다.

영국은 지난 2016년 6월 23일 국민투표를 통해 EU 탈퇴를 결정하고 이를 EU에 통보한 뒤 작년 6월부터 EU 측과 탈퇴를 위한 협상을 벌여왔다.

내년 3월 29일 이전에 브렉시트 합의문이 양측 의회에서 비준되면 양측은 브렉시트의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아무 합의 없이 EU를 떠나는 '노딜 브렉시트' 상황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란은행은 앞서 보고서에서 별도 전환(이행) 기간 없이 무질서한 브렉시트를 단행하면 GDP는 8% 감소하고 주택 가격은 30% 급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 모습>



◇ 일본 참의원 선거 7월…소비세 인상 후폭풍 주시

일본에서는 내년 7월 예정된 참의원 선거 이후 아베 신조 총리의 정치적 리스크가 커질지도 주목된다.

아베 총리의 임기는 오는 2021년 9월까지로 아베 총리가 중의원을 해산하지 않으면 앞으로 3년간 총리직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내년 7월 참의원 선거 결과로 야당의 입지가 강화될 경우 내년 개헌을 발의하려는 아베의 계획에 차질이 생기는 것은 물론 내년 10월 예정된 소비세 인상(8%->10%)의 후폭풍에 임기 후반 레임덕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아베 총리는 두 차례나 연기된 소비세 인상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소비세 인상에 따른 경기 타격을 억제하기 위해 정부는 공공지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소비세 인상 여파에 따라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도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일본의 정치적 이슈도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참의원 본회의 모습>



◇ 신흥국 선거…정치 리스크 주목

무역 전쟁 우려와 유가 불안, 미국의 금리 인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신흥시장도 내년 줄줄이 선거가 예정돼 있어 정치적 리스크로 인한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지도 주목된다.

당장 인도(5월)와 인도네시아(4월), 남아프리카공화국(시기 미정), 필리핀(5월) 등이 내년 총선을 치르게 된다.

선거는 보통 시장에 불확실성을 가중하지만, 포퓰리즘 정책이 늘어날 경우 시장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아르헨티나는 내년 하반기 대통령 선거를 치르게 된다.

마우리시오 마크리 현 아르헨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에 따른 강력한 긴축 조치로 경제가 상당한 부담을 겪고 있는 점은 막판 변수가 될 전망이다.



◇ 중동 지정학적 위험…트럼프ㆍ사우디 관계 주목

내년 중동을 둘러싼 지정학적 위험이 다시 고조될지도 주목된다. 중동을 둘러싼 지정학적 위험은 유가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소 중 하나다.

사우디아라비아를 주도로 한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OPEC 산유국들이 내년부터 하루 120만 배럴의 감산을 통해 유가를 떠받치는 데 합의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러한 감산 계획에 지속해서 불만을 토로해온 점은 부담이다.

특히 사우디는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사건으로 미국과의 관계가 복잡해진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카슈끄지 사건에서 사우디를 두둔하고는 있지만, OPEC이 감산을 결의하면서 미국과 사우디 간의 새로운 정치적 위험이 부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일부에서는 내년 공급 과잉 상태를 억제하기 위해서는 감산 규모가 예상치에 못 미친다고 주장하고 있어 유가 하락세가 진정될지도 미지수다. 특히 내년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유가의 향방을 예측하는 것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제175차 OPEC 산유국 회의>

ys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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