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는 브렉시트 우려가 커지며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0일 오전 10시 40분(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2.911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2.627엔보다 0.284엔(0.25%)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4106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4109달러보다 0.00003달러(0.00%) 하락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8.83엔을 기록, 전장 가격인 128.52엔보다 0.31엔(0.24%)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지수는 0.18% 오른 96.768을 기록했다.

미국의 지표 부진에 따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 약화로 지난주 3개월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던 달러화는 소폭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브렉시트 합의안 표결 연기로 지정학적 위험이 부상하며 달러 강세를 지지하고 있다.

이날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오는 11일로 예정됐던 하원의 브렉시트 합의안 표결을 연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영향으로 파운드는 달러 대비 0.89% 내렸다. 파운드-달러는 1.26285달러로 20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로-파운드 역시 9월 초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시장 분석가는 "메이 총리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표결이 살아있도록 하기 위한 연기는 논리적으로는 이해가 된다"며 "시계가 째깍대고 있는 상황에서 메이 총리는 강력한 패배로 스스로 종말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금까지 달러는 미국과 다른 나라의 금리 차별화에 따른 연준의 자신감에 힘입어 올랐다.

최근 미국 경제 지표 약세와 경기둔화 우려로 달러에는 먹구름이 끼고 있지만, 최근 이어진 하락에다 위험 요인도 늘어나 관망세를 보인다는 진단이다.

코메르츠방크의 율리치 루크만 외환 전략가는 "연방기금선물시장의 금리 인상 기대가 바위처럼 굴러떨어지며 달러에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다만 이번 주 이벤트 위험이 넘쳐나 달러 약세장에 대한 충분히 생각할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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