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국 기업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절반가량이 내년 말 경기침체를 예상하는 등 2019년 경제에 대해 비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CNBC에 따르면 듀크대 조사 결과 212명의 CFO 가운데 48.6%가 향후 마이너스 성장 기간이 12개월도 남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경기침체 없이 그 기간을 보낸다면 82%가 2020년 말까지 경기침체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

조사를 담당한 존 그레이엄 교수는 "거의 10년 가까이 지속한 글로벌 경제 성장의 붕괴가 임박했다"며 "미국 경제 전망은 하락했고, 다른 많은 국가의 전망은 더 나빠져 미국 상품에 대한 수요 둔화를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설문 조사 결과 86%가 캐나다의 내년 말 경기침체를 예상했다. 유럽 경기침체는 66.7%, 아시아는 54%, 라틴아메리카는 42%였다.

전반적으로 응답자들은 미국 경제가 2.7%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응답자들은 주요 위험으로 숙련된 직원 부족을 꼽았다. 미국 실업률은 3.7%로, 거의 50년래 최저치를 기록 중이다.

또 CFO들은 정부 정책, 비용 혜택, 경제 불확실성, 인건비 증가 등을 지목했다.

올해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009년 중반 회복이 시작된 이후 가장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나온 비관적인 전망이라고 CNBC는 지적했다.

올해 GDP는 1분기부터 3분기까지 평균 3.3% 성장했다. 4분기 역시 3%, 그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들의 비관론에도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고문인 케빈 하셋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은 내년 GDP 성장률이 3% 이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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