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진전 기대에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2일 오후 4시(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3.18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3.371엔보다 0.191엔(0.17%)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370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3260달러보다 0.00440달러(0.39%) 올랐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8.72엔을 기록, 전장 가격인 128.40엔보다 0.32엔(0.25%)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지수는 0.45% 내린 96.973을 기록했다.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 긴장을 해결하기 위한 움직임을 시작했고, 캐나다 법원이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보석 신청을 받아들이는 등 미국과 중국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가 다시 커졌다.

중국은 첨단제조업 육성책인 '중국제조 2025'를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대체하거나 완화, 속도 조절에 나서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극도의 위험회피 심리가 물러나며 달러화는 하락세로 전환했다.

최근 달러 강세에 일조했던 파운드화 급락도 잦아들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리더십에 도전한 불신임투표를 앞두고 실각하지는 않은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해 파운드는 장 초반부터 상승했다.

결국 불신임투표에서 메이 총리는 승리해 총리직을 유지하게 됐다.

연속 급락에 대한 반발도 작용해 파운드-달러는 1.37% 상승한 1.26687달러에 거래됐다. 파운드는 앞서 이틀간 거의 2% 하락했다. 브렉시트 투표가 있었던 2016년 6월 23일 이후로는 거의 13% 떨어졌다.

오안다의 크레이그 엘람 선임 분석가는 "협상안 표결에 반대는 여전한 만큼 메이 총리의 앞날에 이 결과가 반드시 끝은 아니다"며 "투자자들로서는 가장 바람직하지 않은 상황에 놓였다"고 말했다.

엘람 분석가는 "브렉시트 이후 영국 경제, EU와의 관계는 물론이고,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도 여전히 크다"며 "파운드가 이런 혼란 속에서도 놀랄 만큼 잘 버티고 있다"고 지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의 로난 카르 글로벌 자산 전략가는 "불확실성이 이전보다 훨씬 커져 큰 변동성을 볼 것"이라며 "파운드는 노딜 브렉시트와 브렉시트 포기 등 두 가지의 극단적인 결과를 놓고 균형을 잡으려고 노력 중"이라고 평가했다.

카르 전략가는 "정치적인 문제에 따른 가능한 결과 중 하나는 영국의 내년 3월까지 어떤 합의 없이 유럽연합을 떠나게 되는 것"이라며 이럴 경우 파운드-달러는 1.10달러대로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다른 관점에서 거의 3년 동안 브렉시트 관련 논쟁이 있는데, 브렉시트 과정이 뒤집어질 가능성도 있다"며 이럴 경우 파운드-달러는 1.50달러로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BMO 캐피털의 스티븐 갈로 전략가는 "모든 것을 고려할 때 정치적인 격변과 불확실성이 높은 수준"이라며 "파운드-달러는 1.2550달러 수준에서 이를 반영하고 있지만, 하드 브렉시트는 아직 반영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갈로 전략가는 "이 모든 과정이 가능한 탈출로를 모두 시도해봤지만 막히는 거대한 미로처럼 느껴진다"며 "리더십 시험은 단지 부수적인 문제이며, 협상안에 대한 의회의 의견은 바뀌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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