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엔화 가치가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협상 기대에 달러화와 유로화에 대해 하락했다.

13일 한국시간 오후 3시 24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대비 0.277엔(0.24%) 오른 113.457엔을, 유로-엔 환율은 0.29엔(0.23%) 상승한 129.01엔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과 유로-엔 환율의 하락은 엔화 가치가 달러와 유로에 각각 올랐다는 의미다.

유로-달러 환율은 0.00010달러(0.01%) 하락한 1.13690달러로 보합권 근처에서 거래됐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중국이 '중국제조 2025'를 대체할 새로운 정책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하면서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새로운 정책은 첨단 제조업을 지배하기 위한 중국의 역할을 낮추고 외국 기업들의 참여를 더 많이 허용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중국의 제조업 부문을 혁신하기 위한 시진핑 국가주석 주도의 '중국제조 2025'는 그동안 미국에 상당한 위협이 돼 왔으며 올해 미국의 대중국 관세의 상당 부분이 해당 정책과 연관돼 있었다.

중국이 한발 물러설 기조를 보이면서 양국 간 무역협상이 긍정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위안화는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협상 기대와 중국의 추가 부양책 기대 등으로 달러화에 상승했다.

이 시각 달러-위안 환율은 전장 뉴욕대비 0.0066위안(0.10%) 하락한 6.8624위안에 거래됐다.

오는 19일경 시작될 중국의 내년 거시 경제 정책을 제안하는 중앙경제공작 회의를 앞두고 중국의 추가 부양책 기대가 살아난 모습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회의에서 중국 정부가 내년도 성장률 목표치를 하향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성장률 둔화를 억제하기 위해 추가 부양책을 논의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미즈호은행은 보고서에서 "시장에 평온함이 마침내 돌아왔다"고 말했다.

호주달러화도 중국의 추가 부양책과 무역협상 기대 등으로 달러화에 상승했다.

이 시각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0.0018달러(0.25%) 오른 0.72354달러에 거래됐다.

파운드화는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당 대표 신임 투표에서 승리하면서 전날 달러화에 1% 이상 급등한 후 조정 압력을 받고 있다.

이 시각 파운드-달러 환율은 전장 뉴욕대비 0.00457달러(0.35%) 하락한 1.26248달러에 거래됐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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