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오해영 신한금융투자 FICC 본부장은 크레디트 채권 투자로 내년 캐리 수익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오해영 본부장은 14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크레디트 채권에 대한 투자를 늘려가면서 캐리를 확보할 것"이라며 "캐리 수익을 확보하기 위한 크레디트물 투자는 올해도 많이 확대해 놓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채 금리가 기준금리에 근접한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내년에는 채권 보유에 따른 이자 수익을 의미하는 캐리 수익을 내기가 어려워진 상황이다.

크레디트 채권은 국채보다 금리가 높아 상대적으로 높은 캐리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오 본부장은 "내년 채권시장은 운용 측면에서 올해보다 여건이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며 "기준금리와 국채 3년, 국채 수익률 곡선 등이 붙어 있는 상황에서 캐리 수익을 확보하기가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오 본부장은 크레디트 채권 투자 이외에도 채권시장의 변동 장세를 활용한 트레이딩, 신흥시장 국채에 대한 투자로 수익을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리가) 박스권이라고 하더라도 변동폭은 분명히 있다"며 "이를 활용한 트레이딩을 확대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감소하면 달러 약세가 진행되면서 신흥시장의 통화가 안정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이를 활용한 신흥시장 국채에 대한 투자에서도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오 본부장은 내년 한국은행의 기준 금리 결정을 예측하기 위해 수출과 내수를 살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대외 부분에서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의 정도와 시점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출과 내수가 내년에도 견조한 모습을 보일지가 중요하다"며 "경기 둔화가 심화하면 기준금리 인상보다는 연간 동결이나 하반기 인하에 대한 얘기도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한국은행이 실제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오 본부장은 2~3년 내 금융위기가 올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그는 "90년대 후반 국제통화기금(IMF) 금융위기, 2008년 금융위기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마무리되고 2~3년 이내에 온 것"이라며 "내년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실질적으로 끝난다고 봤을 때 2~3년 내 또 다른 금융위기가 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중앙은행들이 양적 완화를 축소하는 방향"이라며 "분명히 약한 고리가 있을 것이고, 약한 고리에서 위기가 싹틀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오 본부장은 장기 채권의 공급 확대가 필요하다면서도 50년 국채 발행의 정례화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아직 보험사의 부채 대비 자산의 만기가 짧아 장기 채권에 대한 수요가 훨씬 많다"며 "장기 채권 중심의 공급이 확대되는 것이 시장 전체적인 수급에 맞는 방향"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50년물 발행은 지금처럼 분기에 1회 정도가 적절하다고 본다"며 "절대 금리 수준이 많이 낮아진 상태라 수급상 국고채전문딜러(PD)들의 인수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PD 제도와 관련해 "10년 국채선물은 활성화가 된 시장"이라며 "(당국이) PD사에 10년 선물 관련 조성 의무를 여전히 부여하고 있어 비용이 상당히 부담스러운 현 상황이 완화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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