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월가 시장 전문가들은 내년도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인으로 ▲기업 실적과 ▲경제 지표(임금, 인플레),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꼽았다.

CNBC는 13일(현지시간) "12월 들어서도 큰 변동성에 투자자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이제 변동성을 소화하기 시작했고 관심은 내년 시장으로 넘어가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레이몬드 제임스의 제프 소트 수석 투자 전략가는 기업 실적을 주목했다.

그는 "소위 말하는 '산타클로스 랠리'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잠깐의 희망이 있다"며 "랠리는 내년까지 계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내년에도 경기 성장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게 소트 전략가의 설명이다.

그는 "지금 (시장에) 들어가지 않으면 후회할 것"이라며 "경기는 크게 둔화하지 않을 것이고, 기업 실적이 많은 사람의 예상보다 더욱 긍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트 전략가는 시장 참가자의 투자가 부족한 상황으로 진단했다.

웰스파고의 제이 브리슨 이코노미스트는 내년도 대형 관심은 임금과 인플레이션이 될 것으로 관측했다.

노동시장이 현재처럼 긴축적이라면 훨씬 많은 금리인상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내년 들어 임금 상승세가 실제 가속하기 시작한다면 실질적으로 물가가 오르기 시작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은 실제 반등하고 있기에 내년 네 차례의 금리인상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브리슨 이코노미스트는 "경제 내 과잉의 불균형이 있다면, 그것은 노동시장의 긴축성일 것"이라며 "잠재적으로 향후 임금 상승세는 가속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JP모건의 아나스타샤 아모로소 글로벌 투자 전략가는 "기업 실적의 수정이 내년에 지켜봐야 할 요인"이라며 "현 시점에서 그것은 밸류에이션보다 더욱 큰 시장 동력"이라고 진단했다.

현재 시장 여건을 고려할 때 주당순이익(EPS) 수치가 너무 높고, 밸류에이션은 떨어지기 시작할 것이라고 아모로소 전략가는 전망했다.

로이트홀트 그룹의 짐 폴슨 수석 투자 전략가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실제 강세 시장 흐름을 막아섰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런 흐름이 완전히 회복되기 위해서는 인플레 위주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는 경기 둔화가 필요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폴슨 전략가는 "경기 침체가 아닌 경기 둔화라면 투자자에게 중요한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관측했다.

사람들이 경기 침체 두려움 속에 자산을 싸게 팔더라도 침체가 도래하지 않으면 거대한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게 폴슨 전략가의 예상이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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