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17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결정 회의를 앞두고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고 분석했다.

이번 회의에서 단행될 금리 인상 부담에다, 연준이 내년 경제에 대해 어떻게 전망할지 우려를 키우는 요인이 많다고 지적했다.

씨티의 토비아스 레브코비치 미국 주식 전략가는 "극도의 위험회피심리에서 주식 매도세가 나오고 있다"며 "미국이 경기 사이클 후반에 있고 경기침체로 들어가고 있다는 우려가 여전히 지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EIA의 빈센트 레이스 트레이딩 영업 이사는 "이날 주식 매도세는 연준의 정책 발표에 대한 커지는 두려움 때문"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금리 인상 중단 주장 속에서 독립성을 위해서라도 연준이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느끼고 있지만, 인상 논거는 약하다"고 지적했다.

위니베스트 웰스 매니지먼트의 티모시 춥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통화정책과 무역 등의 문제로 투자자들이 방향성에 자신감을 잃고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글로벌 경제가 강한 발자국을 찍고 있는지 연준의 속내를 투자자들이 주시하기 때문에 파월 의장은 단어 사용에 매우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P모건 펀드의 데이비드 켈리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 해외 성장 둔화 신호 등 연준이 금리 인상을 멈춰야 한다는주장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연준이 너무 공격적이지도, 너무 긴축적이지도 않기 때문에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 시점에서의 경로 변화는 신뢰를 저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금리가 인상되면 소형주 타격이 더 크다.

브리클리 어드바이저리의 피터 부크바 CIO는 "스몰캡 주식은 대형주보다 더 많은 레버리지를 일으켰고, 금리가 오르면 사람들은 대차대조표에 더 집중하게 된다"며 "스몰캡 대차대조표상 부채의 약 40%가 변동 금리로 돼 있고, 금리 인상은 많은 스몰캡 기업의 자본 비용 증가를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에도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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