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8일 서울채권시장은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대기하면서 대외 재료에 연동될 것으로 보인다.

뉴욕금융시장도 미 FOMC 불확실성에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나타났다.

미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10년물은 3.70bp 내린 2.8547%, 2년물은 4.97bp 내린 2.6916%에 거래를 마쳤다.

미 10년물은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다시 2.80%대 중반 수준으로 내려왔다.

금융시장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인상한 후 점도표를 수정할지에 주목하고 있다.

연준이 내년에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춘다면 특히 신흥국에는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양면성도 있다. 미 금리 인상 속도가 느려진다는 건 미국 경제가 예전처럼 성장하기가 어렵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어서다.

미 경제성장이 더뎌지면 수출주도국가인 한국에도 부정적이다.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수출 둔화 우려가 상존하는 데다 미국 경제마저 꺾인다면 한국의 경기 둔화 속도가 가팔라질 수 있다.

미국과의 금리 차가 확대되면 한국은행은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내외금리 차 확대가 자본유출로 반드시 연결되는 건 아니다. 이 부분이 금융시장의 취약한 고리가 될 수 있다는 게 문제다.

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는 건 이미 알려진 재료다. 그런데 연방기금(FF) 선물시장에서는 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72.3% 반영하는 데 그쳤다.

엇갈린 신호를 어떻게 해석하느냐가 중요하다. 예상된 결과가 나온다고 해도, 선반영 인식으로 접근하는 것과 재료의 추가 반영은 방향성이 전혀 달라질 수 있어서다.

서울 채권시장은 연말 장세로 접어들었다. 시장참가자들은 내년 장사를 고민하고 있다.

엷어진 호가 속에서 외국인의 매매에 주목해야 한다. 이들은 국채선물 누적 순매수 포지션을 이전에 볼 수 없던 수준으로 쌓았다.

국채선물 월물교체가 마무리된 후가 관건이다. 외국인은 롤오버 과정에서 포지션을 청산하기보다는 전략을 다시 짜는 흐름을 보였다.

국채선물이 월물 교체 전부터 상당한 고평가를 보이는 건 주목할 재료다. 3년 국채선물과 10년 국채선물 모두 5~6틱 수준의 고평가를 나타냈다.

국채선물 가격과 현물 가격의 괴리는 연말에 흔히 나타난다. 현물을 매매해서 적극적인 포지션 구축이 어려운 시기인 만큼, 국채선물을 통해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국채선물이 현물 대비 높은 가격에 형성됐다는 건 시장참가자들의 매수 의지가 여전히 크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현물 매수가 제한적이다 보니 국채선물로 포지션을 구축하는 셈이다.

이날 한국은행은 11월 30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을 공개한다. 금리 동결 소수의견이 두 명이나 나온 만큼, 그 근거와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짐작할 수 있다.

이날 정부는 소비자물가 가중치 개편 결과를 내놓는다. 물가 개편이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지에 따라 채권시장에 미칠 영향도 달라진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07.53포인트(2.11%) 급락한 23,592.98에 거래를 마쳤다.

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32달러(2.6%) 급락한 49.8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29.35원에 최종 호가했다.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3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1.30원) 대비 0.40원 올랐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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