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전 의장은 미국 증시의 강세장이 끝났다고 주장했다.

18일 그린스펀 전 의장은 CNN 뉴스와 인터뷰에서 "현재 시장이 안정되고 더 오를 가능성은 높지 않다"면서 "증시가 더 오를 수도 있지만, 더 오른 후에는 숨을 곳을 찾아 뛰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강세장은 끝이 났다"면서 "현재 증시는 감을 잡지 못하고 더듬거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 경제는 불황 속에서 물가 상승이 동시에 발생하는 상태인 '스태그플레이션'을 향해 가고 있을 수 있다"면서 "이것이 얼마나 지속할 것인지는 아직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린스펀 의장은 "부채는 시장에 재앙이 될 수 있고 우리는 이를 피하려고 하지만 항상 실패한다"면서 "독과 같은 자산으로 인해 위기가 시작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그린스펀 전 의장은 제롬 파월 현 연준 의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압력으로 인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에는 반대했다.

그는 "이와 관련된 증거를 보지 못했다"면서 "나는 임기 당시 보이지 않는 귀마개를 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우리는 어떨 때는 존중하면서, 또 어떨 때는 존중 없이 여러 얘기를 들어야 한다"면서 "그러나 그 얘기들 때문에 정책을 바꾸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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