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9일 서울채권시장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 올해 마지막 국고채 매입(바이백)이 이뤄지면서 공급 부족 이슈는 일단락될 전망이다.

전일 미국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리는 가운데 금리 하락세가 4거래일째 이어졌다.

10년물은 3.78bp 하락한 2.8169%, 2년물은 4.56bp 내린 2.6460%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두드러졌다.

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3.64달러(7.3%) 급락한 46.2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2017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제유가 급락에 뉴욕증시도 놀랐다. 장 초반 상승 반전을 시도하던 증시는 상승 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장중 전일 대비 마이너스로 돌아서기도 했다.

FOMC에서는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문제는 점도표다. 금융시장에서는 내년 연준이 금리 인상 횟수를 줄일 것으로 내다본다.

점도표의 하향 조정 가능성이 가격에 반영되면서 금리가 계속 낮아지는 셈이다.

시장의 이런 희망이 현실화한다고 해도 선반영에 따른 레벨 부담이 나올 수 있다. 만약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금리 상승 반작용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

서울채권시장은 대외 변수에 연동되고 있다. 미 금리가 하락하면서 이날도 안전자산 선호에 따른 대기매수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국내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채권 매수로 이어지고 있다.

전일 발표된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서 금통위원들은 기준금리를 인상했지만, 경기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시각을 찾기 드물었다.

즉, 경기 하방리스크가 크지만 금융 불균형을 일단 잡아야 한다는 인식이 금리 인상으로 연결됐다고 볼 수 있다.

경기가 더 둔화한다면 추가 금리 인상이 어려워질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

전일 금통위의사록에서 한 금통위원이 "미 연준 정책금리와의 격차 확대에 따른 일반의 불안 심리 완화 차원에서도 금리 인상이 바람직하다"고 언급한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미 정책금리 역전이 당장 자본유출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게 한은의 진단이다. 실제로도 외국인의 국내채권 매수 기조는 유지됐다.

내년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 여부와 그 폭에 따라 한은의 정책 운용 여지가 넓어질 수 있다.

전일 국채선물 월물이 교체된 후 선물 가격이 오르면서 현물과의 괴리가 벌어졌다.

3년 국채선물 고평가는 7틱, 10년 국채선물 고평가는 5틱 수준이다.

차익거래 유인이 크지만, 연말에 포지션 운용이 쉽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고평가가 얼마나 줄어들지도 관건이다.

이날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한은 본관에서 오찬 회동을 한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25.30원에 최종 호가했다.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1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9.60원) 대비 2.15원 내렸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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