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美 셧다운·파월 해임 논의 논란…주가 급락·국채↑달러↓
<뉴욕마켓워치> 美 셧다운·파월 해임 논의 논란…주가 급락·국채↑달러↓
  • 권용욱 기자
  • 승인 2018.12.25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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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4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정부의 셧다운(부분폐쇄)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해임 논의 논란 등으로 큰 폭 하락했다.

미 국채 가격은 미국 재무부의 은행 유동성 긴급 점검과 파월 의장의 해임 논의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가 커진 데 따라 강세를 보였다.

달러화 가치는 미국 정부의 셧다운과 파월 의장의 해임 논의 논란 등으로 하락했다.

뉴욕 유가는 증시 급락 등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여파로 폭락했다.

미국 정부는 국경장벽 예산 관련 접점을 찾지 못하고 셧다운에 돌입했다.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 겸 예산국장은 셧다운이 내년 초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오는 27일 상원 본회의가 예정되어 있지만,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으로 등극하는 내년까지 예산안에 합의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에서다.

백악관은 국경장벽 건설 예산을 기존 요구 50억 달러보다 낮춘 절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연초는 돼야 민주당이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보는 이가 많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잇달아 글을 올리며 국경장벽 예산의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측근들과 파월 의장의 해임 방안을 논의했다는 보도도 시장의 불안을 가중했다.

해당 보도가 나온 이후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등 백악관의 핵심 인사들이 일제히 이를 부인했지만, 파장은 지속하는 양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미국 경제의 유일한 문제는 연준"이라면서 파월 의장에 대한 비판을 재차 내놨다.

전문가들은 만에 하나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솎아낸다면 시장에 재앙이 될 것이란 우려를 내비치고 있다.

여기에 므누신 장관이 이례적으로 주요 은행의 유동성 상황을 점검한 점도 투자자들의 우려를 샀다.

므누신 장관은 전일 주요 6개 은행 경영진과 통화하고 "주요 은행이 개인과 기업에 대한 대출은 물론 다른 시장 운영을 위한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셧다운과 주가의 지속적인 하락 등 금융시장 전반이 불안한 상황에서 안도감을 제공하기 위해 회의를 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시장은 이를 정반대로 해석하고 있다. 재무부가 은행 유동성을 직접 점검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만큼 혹시 시장이 인지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이 부상했다.

전문가들은 므누신 장관이 시장 생리를 모르고 실수를 한 것이 아니라면 정말 무언가 숨겨진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표했다.

중국에서는 긍정적인 소식도 나왔다.

중국 재정부는 내년 1월 1일부터 700여개 제품의 관세를 잠정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당국의 경기 부양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되면서 중국 주가가 상승했다.

중국 상무부는 또 지난주 중·미차관급 인사가 전화통화를 나눴고 무역 균형과 지식재산권 보호 강화 등에 관련된 새로운 진전이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연준을 비판하면서 올린 트위터에서 무역 전쟁의 필요성을 언급하는 등 강경론을 재차 피력하면서 양국 협상에 대한 긴장도 다시 부상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53.17포인트(2.91%) 급락한 21,792.2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5.52포인트(2.71%) 내린 2,351.1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0.08포인트(2.21%) 급락한 6,192.92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사상 최악의 성탄 전야 낙폭을 기록했다. 성탄 전야에 3대 지수가 모두 1% 이상 하락한 것도 사상 최초다.

S&P 500 지수는 52주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하면서 나스닥에 이어 약세장에 진입했다.

뉴욕증시는 이날 성탄절을 앞두고 오후 1시 조기 폐장했다.

시장은 미 정부의 셧다운, 파월 의장 해임 논의 관련 논란, 중국의 관세 인하 소식 등을 주목했다.

종목별로는 애플 주가가 2.6% 내렸고, 전 거래일에 큰 폭 올랐던 나이키 주가는 5.9% 폭락했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그동안 낙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유틸리티가 4.26% 폭락했다. 에너지도 유가 급락으로 4.02% 내렸다. 필수소비재는 2.98% 하락했다.

이날은 성탄절을 앞두고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없었다. 다음날은 성탄절로 휴장한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취약해진 투자심리에 따른 약세장 지속 가능성을 우려했다.

푸르덴셜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 시장 전략가는 "시장에서는 성장세가 멈출 것이라는 점을 확신하는 것 같은 투매가 나오고 있다"면서 "연준이 연착륙보다는 경착륙을 이끌 것이란 가정이 이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내년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7%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9.79% 급등한 36.07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5.2bp 하락한 2.740%를 기록했다. 10년물 금리는 최근 8개월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3.1bp 하락한 2.996%를 나타냈다. 4개월래 최저치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8.3bp 급락한 2.559%에 거래됐다. 5개월래 최저치로 200일 이동평균선도 하회했다.

10년물과 2년물 가격 격차는 전장 15.0bp에서 이날 18.1bp로 소폭 확대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채권시장은 이날 성탄절을 앞두고 오후 2시에 조기 폐장했다.

미국 증시에서 나스닥 지수에 이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최근 고점 대비 20% 이상 내린 약세장에 진입하는 등 불안이 깊어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거래가 강화됐다.

미국 정부의 셧다운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파월 의장의 해임을 논의했다는 소식 등이 위험투자 심리를 훼손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케시 보스냐틱 수석 미국 금융시장 경제학자는 "만에 하나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제거한다면 이는 지금 상황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금융시장을 깊은 혼란 속으로 밀어 넣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주말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이례적으로 주요 은행의 유동성 상황을 긴급 점검한 점도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했다.

므누신 장관은 은행의 유동성 상황이 충분히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재무부가 이례적으로 은행 유동성을 점검한 데 따른 불안 심리가 오히려 확산했다.

전문가들은 므누신 장관이 시장 생리를 모르고 실수를 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에서는 시장이 인지하지 못하는 어떤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닌가 하는 불안감도 제기된다.

미 재부무 관계자가 CNBC와 인터뷰에서 므누신 장관이 은행 유동성을 우려해 은행에 통화한 것은 아니고 셧다운 등과 관련한 전반적인 경제 상황을 체크하기 위한 것이라고 뒤늦게 해명했지만, 시장 불안을 잠재우지는 못했다.

미 정부의 셧다운이 내년 초까지는 지속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전방위적으로 악화하면서 장중 내내 금리 하락세가 유지됐다.

시장에서는 백악관의 지속적인 연준에 대한 압박이 오히려 시장의 불안 심리를 더 자극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FTN 파이낸셜의 짐 보겔 금리 전략가는 "어떤 측면에서 백악관의 연준에 대한 비판은 내년 1분기 언젠가 연준이 금리 인상을 멈출 것이라는 시장의 긍정적인 기대를 상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0.34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휴장 가격인 111.305엔보다 0.965엔(0.87%) 내렸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415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3587달러보다 0.00563달러(0.50%) 상승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5.86엔을 기록, 전장 가격인 126.42엔보다 0.56엔(0.44%)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지수는 전날보다 0.50% 내린 96.537을 기록했다.

미국 정부가 셧다운에 도입한 데다 미 금융시장 상황에 대한 우려를 키우는 요인도 다수 발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측근들과 파월 의장의 해임을 논의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시장의 불안이 커졌다.

여기에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이례적으로 주요 은행들의 유동성을 점검한다면서 잇달아 회의에 나선 점도 달러 약세를 부추겼다.

최근 주가 급락 등으로 금융시장이 불안하긴 하지만, 은행의 유동성 상황에 대한 우려는 전혀 없던 시점에서 갑작스럽게 공개된 재무장관의 유동성 점검 소식은 시장의 불안을 더했다.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먼의 윈 틴 글로벌 통화전략 대표는 "시장은 두 가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서 "그나마 나은 것은 므누신이 시장을 안심시킬 요량으로 초보적인 실수를 저질렀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최악의 경우는 므누신의 시장이 알지 못하는 어떤 위험을 알고 있는 경우"라고 우려했다.

그는 또 "시장 심리가 매우 부정적인 상황에서 파월 의장 해임 논의도 재앙적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 증시에서 이날 3대 주요 지수가 이날 모두 2% 이상 급락하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약세장에 진입했다.

미국 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엔화와 스위스 프랑 등 전통적인 안전통화가 강세다. 달러-엔 환율은 지난 8월 말 이후 최저치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발 악재에 유로화와 파운드도 반등세다. 파운드-달러는 1.2718달러까지 오르며 2주래 최고치까지 반등했다.

위안화는 중국 정부가 내년부터 700여개 품목에 대한 수입 관세를 인하키로 한 점 등에 힘입어 소폭 강세를 보였다.

중국 경제에 민감한 호주 달러화는 장중 달러 대비 강세를 보였지만, 차츰 반락해 약보합세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달러가 약세긴 하지만, 통상 미국 주식시장이 부진한 경우 월말 포트폴리오 조정 시기에 달러가 강세를 보인다는 진단도 내놨다.

MUFG의 프리츠 로우 연구원은 "월말 효과가 다시 나타나고 위험회피 거래가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달러가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3.06달러(6.7%) 폭락한 42.5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2017년 6월 21일 이후 최저치다.

원유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정부 셧다운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해임 관련 논란 등에 따른 뉴욕증시 불안을 주시했다.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크리스마스이브 거래로는 사상 최악의 하루를 보내는 등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미 정부가 셧다운에 돌입한 데다 파월 의장 해임 관련 논란, 미 재무부의 주요 은행 유동성 상황을 점검한 점 등이 어우러지면서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지난 주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준의 금리 정책에 격분해 파월 의장의 해임 방안을 논의했다는 보도가 나와 시장에 충격을 줬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주말 동은 주요 6개 은행 경영진과 통화하고 유동성 문제 등을 점검한 점도 역풍을 불렀다.

므누신 장관은 은행들의 유동성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지만, 뜬금없는 재무부 차원의 은행 유동성 체크에 시장에서는 오히려 불안감이 커졌다.

재무부가 시장이 알지 못하는 어떤 위험을 인지한 것 아니냐는 의심도 확신했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유가도 속절없이 떨어졌다.

주요 산유국의 감산 의지 확인 등도 소용이 없었다.

아랍에미리트(UAE)의 수하일 알마즈루에이 에너지부 장관은 지난 주말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산유국은 기존의 감산 합의가 시장 안정에 충분하지 못할 경우 추가 감산을 논의할 수 있다는 발언은 내놨다.

그는 "감산 계획을 잘 연구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할 때 언제라도 비상회의를 소집할 권한이 있다"며 "감산 기간을 추가로 6개월 늘릴 필요가 있다면 그렇게 할 것이고 그런 연장이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하지만 산유국의 감산이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특히 최근 주가의 급락 등으로 글로벌 경기가 둔화할 경우 원유 수요도 더 빨리 줄어들 수 있고, 산유국 감산에도 초과 공급 상태가 될 것이란 우려가 크다.

원유 시장 전문가들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전반적 위험회피와 함께 유가 하락세도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페트로 매트릭스의 올리비어 자콥 전략가는 "이날 시장은 유동성이 매우 부족해 확신하기는 이르다"라면서도 "브렌트유가 지난주 말 배럴당 55달러를 하회했으며, 단기적인 모멘텀은 부정적이다"고 말했다.

ywkw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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