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엔, 작년 6월 이후 최저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도쿄 금융시장이 휴장한 가운데 엔화가 아시아 시장에서 중국의 제조업 지표 둔화로 주요 통화에 상승했다.

2일 한국시간 오후 3시 31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대비 0.563엔(0.51%) 하락한 109.180엔에 거래됐다. 이는 작년 6월 이후 최저치이다.

유로-엔 환율도 0.40엔(0.32%) 하락한 125.49엔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과 유로-엔 환율의 하락은 엔화가 달러화와 유로화에 각각 올랐다는 의미다.

이날 중국의 지표 둔화에 위험회피 심리가 고조되면서 아시아 주요 증시가 하락세를 보였다.

닛케이증시는 신년 연휴로 휴장했으나 중국증시가 지표 둔화로 1% 이상 하락했고, 홍콩증시는 2% 이상 급락했다.

코스피지수도 1% 이상 하락했고, 미국 주가지수 선물도 0.9%가량 떨어졌다.

이날 발표된 중국 12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1년 7개월 만에 위축 국면에 진입했다.

IHS-마킷에 따르면 중국의 12월 차이신 제조업 PMI는 49.7로 집계됐다.

차이신 제조업 PMI가 경기 위축과 확장의 가늠 선인 '50'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7년 5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 31일 발표된 공식 제조업 PMI도 49.4를 기록, 2016년 7월 이후 처음으로 50선을 하회한 바 있다.

중국의 지표가 악화하면서 올해 글로벌 경기가 둔화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를 부추겼다.

여기에 미국 정부가 여전히 셧다운(부문 업무정지) 상태를 유지하면서 정치권이 대치를 이어가는 점도 시장에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의 지표 악화에 호주달러화는 장중 한때 달러화에 0.7000달러까지 하락했다.

이 시각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0.0014달러(0.20%) 떨어진 0.7040달러에 거래됐다.

달러화도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이 시각 0.00210달러(0.18%) 오른 1.14920달러에 거래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ICE 달러지수는 0.26% 하락한 95.854를 기록했다.

중국 위안화는 지표 둔화에도 달러화 약세 압력에 상승했다.

달러-위안 환율은 0.0094위안(0.14%) 하락한 6.8617위안에 거래됐다.

이날 인민은행은 위안화의 가치를 지난해 12월 5일 이후 약 한 달 만에 최고 수준인 달러당 6.8482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최근 달러화 가치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달러지수는 미국의 올해 금리 인상 속도가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에 12월 한 달간 1% 이상 하락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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