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기자 = 삼성전자가 지난해 주가 하락에 시가총액 비중까지 감소해 올해 주가 우려를 떨쳐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삼성전자의 유가증권 시장 시가총액 비중은 19.85%를 기록해 2017년 12월 22.73% 대비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보통주 비중은 17.82%로, 전년 20.41%보다 줄었다. 우선주 비중도 2.03%를 나타냈다. 전년 동기대비 2.32% 감소한 모습이다.

시가총액 비중이 감소했다는 것은 삼성전자 주가 하락 폭이 시장 전반적인 하락세보다 가팔랐다는 의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5월 50대 1의 주식 액면분할을 시행했다.

삼성전자 주식은 '황제주'에서 '국민주'로 탈바꿈하며 개미들의 접근성은 개선됐지만 주가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실적 호조에도 전반적인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가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

증권사들도 대체로 삼성전자에 대한 실적 전망치를 하향하며 목표주가를 내려 잡았다.

지난달 삼성전자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낸 증권사 중 미래에셋대우와 하나금융투자, 삼성증권, KB증권, BNK증권, KTB투자증권, 현대차증권, 한화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DB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 키움증권, 신영증권, 하이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NH투자증권, 유안타증권 등 18개 회사가 삼성전자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다.

목표가를 유지한 증권사는 IBK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이었다.

전문가들은 상반기까지는 D램 가격 하락 가능성이 커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도 49조6천8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9.6%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반도체 수출 지표가 부진하다는 점을 반영해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 추정치를 하향하고 목표가를 4만7천원에서 4만5천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주가는 양호한 실적에도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며 "영업이익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반도체 사업에 대한 우려가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다만, 현재 주가는 올해 상반기 성장 둔화를 충분히 반영하고 있다고 판단된다"며 "목표주가는 기존 6만3천원에서 5만800원으로 내리지만 저점 매수 전략은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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