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이 다음 금리 인상까지 여러 가지를 살펴볼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경제가 예상했던 것처럼 잘 되면 제약적인 통책정책으로 이동을 선호하며, 연방기금금리는 결국 중립금리 수준인 3~3.25%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에반스 총재는 일리노이주 연설에서 "연준의 전망을 결정하는 데 올해 상반기 경제지표가 중요하다"며 "정책 전망 변경 여부는 경제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경제가 어떻게 되는지를 보며 6개월 정도 기다릴 여유가 있다는 것을 암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대칭적 인플레이션 목표치와 일치하지 않는 방법으로 2%를 넘는 의미있는 신호를 보여주고 있지 않기 때문에 현재 통화 정책 방향을 바꾸기 전에 기다리고 지표와 다른 상황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망이나 경제 위험의 균형을 조정할 만한 의미있는 부분이 있다면 그에 따라 적절한 정책 방향으로 견해를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에반스 총재는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투표권을 갖는 멤버다. 지금까지는 금리 인상을 강력하게 지지해왔다.

에반스 총재는 여전히 올해 3번 정도의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연준이 2번을 예상하고, 시장이 올해 금리 인상을 전혀 가격에 반영하지 않고 있는 것보다 많다.

에반스 총재는 "금융시장 흐름과 해외 성장 불확실성, 무역 정책, 재정 역풍 등 경제 하방 위험이 증가하고 있지만, 상방 위험 역시 여전히 있다"며 "하방 위험이 줄고 펀더멘털이 계속해서 강하다면 결국 금리는 중립금리 수준인 3~3.25%로 올라 터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에반스 총재의 중립금리 추정치는 연준의 예상 중간값인 2.75%보다 높다.

그는 "올해 경제 성장률은 2%를 웃도는 등 완만하고 실업률은 3.5%를 향해 계속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가격 환경이 과거 몇 년간 봐왔던 것과 매우 다르다"며 "대칭적인 인플레이션 목표는 인플레이션 과열을 견딜 수 있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2%를 웃돌아도 괜찮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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