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글로벌 경제 성장이 냉각될 수 있다는 우려에 안전자산 선호가 커져 상승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4일 오전 8시(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2.9bp 하락한 2.672%를 기록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1.9bp 내린 3.017%를 나타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3.1bp 떨어진 2.516%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가격 격차는 전장보다 15.4bp에서 이날 15.6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중국의 무역 지표가 예상보다 낮게 나온 뒤 글로벌 성장세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다시 커졌다. 미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 선호는 커졌다.

중국 세관당국인 해관총서는 작년 12월 달러화 기준 수출이 전년 대비 4.4%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2.5% 증가를 밑도는 수치다.

수출은 9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으며 감소 폭은 2년래 가장 컸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긴장과 빠르게 식고 있는 글로벌 경제 성장 때문에 중국의 수출이 타격을 입었다. 뉴욕증시도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

여기에 전 거래일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다시 확인된 잠잠한 인플레이션도 미 국채 값 상승에 도움을 주고 있다.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칼 웨인버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성장에 대한 더 비관적인 전망과 CPI의 인플레이션 하락으로 미 국채시장에는 긍정적인 펀더멘털이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 연방정부의 부분 폐쇄(셧다운)는 최장기 기록을 갈아치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의회가 의견 대립을 끝낼 기미를 보이지 않아 불확실성이 커졌다.

전문가들은 셧다운으로 인한 지표 연기, 문제 해결을 위한 명확한 계획 부재 등도 국채 값 상승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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