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는 독일 경제 둔화. 브렉시트 협상안 표결에 유로화가 하락한 영향으로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5일 오전 10시10분(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8.478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8.200엔보다 0.278엔(0.26%)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446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4686달러보다 0.00226달러(0.29%) 하락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4.17엔을 기록, 전장 가격인 124.08엔보다 0.09엔(0.07%)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17% 오른 95.755를 기록했다.

중국의 잇따른 경기 부양책에 위험자산 선호가 다소 살아나며 달러인덱스는 하락세를 멈췄다.

중국의 가파른 경제 둔화로 미국 경제 역시 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에 달러인덱스는 전일 하락했다. 올해 들어서만 달러인덱스는 1% 이상 떨어졌다.

안전통화인 엔화 역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달러인덱스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유로화는 여러 부담을 안고 있다.

먼저 브렉시트 정부 협상안과 관련해 영국 의회가 이날 승인 투표를 한다. 부결 가능성이 높다는 게 시장의 대체적인 시각이지만, 극적 통과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여러 결과를 앞둔 불확실성에 파운드는 달러 대비 0.29% 하락하고 있다. 파운드는 전일 보수당의 강경 유럽연합(EU) 탈퇴론자들이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합의안을 지지할 것이란 보도가 나온 뒤 장중 2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런던 캐피털 그룹의 제스퍼 롤러 리서치 대표는 "EU는 메이 총리에게 따뜻한 말 이외에 어떤 것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등 여전히 확고하다"며 "파운드화는 다음 단계나 플랜 B가 나오기 전까지 브렉시트 결과에 따른 반사적인 매도세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재협상이나 50조 연장, 브렉시트 기한 연장 등이 플랜 B"이라고 지적했다.

DBS의 필립 위 외환 전략가는 "투기세력은 투표 부결로 브렉시트 기한이 3월 29일에서 7월로 연장되는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다"며 "연장될 경우 새로운 선거나 2차 국민투표 가능성도 생긴다"고 설명했다.

부진한 독일 경제 지표는 유로존 경제 우려를 키웠다. 경기 부양정책을 줄이려는 유럽중앙은행(ECB)에도 부담을 주게 됐다.

유럽의 가장 큰 경제국인 독일은 작년 GDP 성장률이 1.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전 해의 2.2%보다 낮았으며 2013년 이후 가장 둔화한 연간 기준 성장률을 기록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에스더 마리아 레이첼트 외환 분석가는 "유로존 경제 움직임에 대한 우려가 늘어나고 있다"며 "독일 GDP 지표는 공포를 확인하기에 충분했고, ECB는 더 경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유럽과 유로에 가장 큰 위험은 무질서한 브렉시트"라며 "독일 경제 우려에 더해지면 시기는 가장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호주 달러와 뉴질랜드 달러는 위험자산 투자심리 회복과 함께 0.2%씩 올랐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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