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영국 의회의 유럽연합(EU) 합의안 승인 실패는 브렉시트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을 증가시켰다고 진단했다.

피치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파괴적 탈퇴의 부정적 위험은 영국 'AA'등급의 '부정적' 전망에 반영돼 있지만, 이번 합의 실패로 브렉시트 불확실성은 고조됐다고 말했다.

피치는 영국의 신용등급을 'AA'로, 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제시해 둔 상태다.

피치는 지난 의회 표결은 예상했던 결과지만 표차가 크게 벌어진 것은 브렉시트 합의와 EU와의 미래 관계 모델을 결정하는 데 있어 의회 과반의 찬성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피치는 작년 10월 언급했던 대로 테레사 메이 총리의 합의안에 대한 거부로 '노 딜 브렉시트'나 '2차 국민투표' 등을 포함한 다양한 예측불가능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다만 어떤 하나의 결과도 유력한 것은 없다고 지적했다.

피치는 파괴적인 '노 딜 브렉시트' 가능성이 커졌지만, 이는 의회 과반이 단일 해법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에 나올 '디폴트 옵션(선택지가 없을 때 자동으로 선택되는 것)'이라며 '노 딜 브렉시트'로 갈 경우 "중단기적으로 영국 무역과 투자, 경제 전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부정적인 등급 조치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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