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미국의 대중국 관세 완화 가능성이 논의되는 등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가 커지며 엔화가 주요 통화에 하락했다.

18일 한국시간 오전 3시 15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대비 0.110엔(0.10%) 상승한 109.342엔을, 유로-엔 환율은 0.13엔(0.10%) 오른 124.56엔을 나타냈다.

달러-엔 환율과 유로-엔 환율의 상승은 엔화가 달러화와 유로화에 각각 하락했다는 의미다.

미국의 대중국 관세 완화 기대로 위험 선호 심리가 회복되면서 안전자산인 엔화가 하락 압력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협상 타결 전에 기존에 부과한 대중 관세의 일부 또는 전부를 해제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소식은 무역협상 타결을 위한 미·중 고위급회담이 이달 말 미 워싱턴DC에서 개최될 예정인 가운데 나왔다.

여기에 중국이 미국산 닭고기에 대한 수입을 재개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도 나와 미·중 간 무역협상에 돌파구가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농무부가 최근 미 축산업계에 닭고기와 닭고기 상품이 중국과의 무역협상의 일부로 논의되고 있다고 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지난 2015년 미국 내 조류 인플루엔자(AI) 발생을 이유로 미국산 가금류와 가금류 제품, 달걀을 수입 금지한 바 있다.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해 긍정적인 뉴스가 이어지면서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상승했다.

닛케이225지수는 1.29% 상승 마감했고, 코스피지수와 상하이증시는 각각 0.77%, 1.41% 상승 중이다.

홍콩 증시도 1% 이상 오름세다.

한편, 파운드화는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의 다음 주 21일 대체안 의회 제출 마감을 앞두고 브렉시트 불확실성에 아시아 시장에서 하락 압력을 받았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아시아 시장에서 장중 1.1377달러까지 하락했으나 이 시각 1.1398달러로 보합권을 회복했다.

메이 총리는 야당 대표들을 만나 브렉시트 합의안의 대안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앤드리아 레드섬 하원 원내총무는 메이 총리가 오는 21일 브렉시트의 향후 계획을 담은 성명과 이른바 '플랜 B'를 내놓을 것이며, 하원이 29일 토론과 함께 투표를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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