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는 글로벌 성장 엔진이 둔화하고 있다는 우려 속에서 안전자산 선호가 커져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2일 오전 9시10분(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9.414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9.680엔보다 0.266엔(0.24%)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340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3681달러보다 0.00281달러(0.25%) 떨어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4.10엔을 기록, 전장 가격인 124.68엔보다 0.58엔(0.47%)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13% 오른 96.454를 기록했다.

중국 경제 지표가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우려를 다시 자극해 최근 우위를 점했던 위험자산 선호가 한 풀 꺾였다.

달러는 더 안전통화인 엔화에는 약세를, 나머지 통화에는 대체로 강세를 보인다.

달러 인덱스는 지난주 5주 만에 처음으로 상승했고, 이번 주도 추가로 올라 지난 4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번 달 초 3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한 뒤 1.5% 이상 올랐다.

중국은 지난해 6.6%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며 28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례적인 간부 회의를 소집해 리스크에 대비하고 조처를 할 것을 주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 경제 둔화가 미국과의 무역 긴장 때문이라고 트위터를 통해 지적하며 중국은 실질적인 협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장참여자들은 이번 주 진행되는 다보스 포럼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안전자산 선호에 일본 엔과 스위스 프랑이 달러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일본 중앙은행은 올해 첫 통화 정책 회의를 앞두고 있다.

유로화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성장률 전망치 하향에다 지표 부진으로 3주래 최저치 근처에서 고전하고 있다. 지난 2주 동안만 유로는 달러 대비 2% 가까이 내렸다.

1월 설문조사에 따르면 독일 투자자들의 심리는 소폭 개선됐지만 현 경제 상황에 대한 평가는 4년래 최저치로 낮아졌다.

IMF는 유로존 성장률 전망치를 1.6%로 예상했다. 지난해에는 1.8%를 전망했다. 3개월 전 올해 전망치보다 0.3%포인트 내려간 것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의 카말 샤마 G10 외환 전략 디렉터는 "유로 전망은 약간 더 조심스러워졌고, 투자자들의 포지션이 이를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5주간 투자자들은 유로화를 팔았고, 헤지펀드 역시 약세 전망으로 돌아섰다.

이번 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 정책 회의를 앞두고 있다.

파운드화는 영국 실업률이 시장 예상보다 더 떨어졌지만, 브렉시트 관련 소식을 주시하며 소폭 오르고 있다.

다만 미국 정부의 부분 폐쇄(셧다운)가 지속하고 있어 달러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모건스탠리 전략가들은 미국 1분기 성장률이 올해 연간 전망치인 2.2%를 밑돌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4.2% 성장률의 약 절반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경고다.

크레디 아그리꼴의 마뉴엘 올리베리 외환 전략가는 "여전히 달러 상승세가 과도하다고 판단한다"며 "ECB는 이번주 후반 통화 긴축 정책을 시작할 시기에 대한 일부 가이던스를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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