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유로화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주요 통화에 보합권에서 거래됐다.

24일 한국시간 오후 2시 47분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전장 뉴욕대비 0.00022달러(0.02%) 오른 1.13847달러를 기록했다. 유로-엔 환율은 전장 뉴욕과 같은 124.77엔을 나타냈다.

달러-엔 환율도 0.017엔(0.02%) 내린 109.593엔에서 거래돼 오후 들어 엔화, 달러화, 유로화 등이 모두 좁은 폭에서 거래됐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과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부문 업무정지), 브렉시트 이슈 등이 불확실성을 가중하고 있으나 시장에 재료가 될 특별한 이슈가 나오지 않으면서 투자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간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매우 잘 진행하고 있다고 언급했지만, 구체적인 사안은 아직 이달 말 예정된 고위급 회담까지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셧다운은 현지시간 23일로 33일째를 맞았으나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셧다운이 지속하면서 결국 29일로 예정됐던 국정 연설까지 연기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 계정을 통해 셧다운이 끝나면 국정 연설에 나설 것이라고 언급해 일단 강행하려던 태도에서 한발 물러섰다.

투자자들은 이날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를 주시하고 있다.

ECB는 올해 여름까지 금리를 올리지 않겠다는 포워드 가이던스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경제 지표가 연초 들어 악화하고 있어 경기 전망을 수정할지 주목된다.

이날 아시아 시장에서 가장 크게 움직인 통화는 호주달러다.

호주 통계청(ABS)은 이날 호주의 지난 12월 신규 고용자 수가 2만1천6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1만8천명을 웃돈 것이다.

실업률도 5.0%로 시장 예상치인 5.1%를 밑돌았다.

고용 호조에 호주달러는 장 초반 강세를 보였으나 역내 은행의 금리 인상 소식에 급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호주 주요 은행인 NAB가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1월 31일부터 12~16bp가량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NAB는 자금 조달 비용의 상승으로 이같이 결정한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시장은 갑작스러운 대출금리 인상 소식에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대출금리가 인상되면 침체를 보이는 호주의 주택시장이 더욱 악화할 수 있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호주달러가 미 달러화에 대해 올해 0.6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며 기존 전망치 0.65달러에서 하향 조정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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