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는 강한 고용지표가 확인됐지만, 비둘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일 오전 10시 30분(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9.44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8.910엔보다 0.530엔(0.49%)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4578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4448달러보다 0.00130달러(0.11%) 올랐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5.39엔을 기록, 전장 가격인 124.65엔보다 0.74엔(0.59%)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01% 하락한 95.574를 기록했다.

1월 고용보고서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깜짝 호조를 보였지만, 달러 하락 흐름을 돌리지 못했다.

달러는 비둘기파적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영향으로 최근 하락세를 보였다. 올해 금리 인상 기대가 낮아지며 달러 인덱스는 지난해 12월에 이어 1월에도 내렸다.

이날 관심을 끈 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30만4천명(계절 조정치) 증가해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17만 명보다 대폭 많았다.

1월 실업률은 지난달 3.9%에서 4.0%로 상승했지만, 미 연방정부의 부분폐쇄(셧다운)가 영향을 미쳤다.

또 공급관리협회(ISM)의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전월 54.3에서 56.6으로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는 54.0이었다. 지난달 약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에서 반등했다.

잇따른 지표 호조에도 달러에 낙관론이 형성되지 못했다. 파월 의장이 금리 인상에 더 인내심을 가지겠다고 밝혀 올해 금리 인상에 대해 회의론이 늘어나서다.

이런 흐름이라면 이번 주 달러 인덱스는 0.4% 하락하게 된다.

FXTM의 루크만 오퉁가 리서치 분석가는 "이번 주 달러 약세 흐름은 강세론이 물러났고 확실히 약세론이 강해졌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중국 경제지표 부진에 위안화는 달러 대비 0.64% 하락했다. 중국 경기 둔화 우려에 최근 반등하던 호주 달러 등 위험통화 역시 약세로 돌아섰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낙관론 속에서 마무리됐다.

뱅크오브싱가포르의 심 모 시옹 외환 전략가는 "달러-엔은 비둘기파적인 연준 영향으로 약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그러나 더 큰 하락이 나오려면 위험회피 심리가 돌아와야 한다"고 말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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